(남아공 월드컵)차범근, "차두리 실수 때 숨 멎는 줄"

  • 등록 2010-06-24 오후 6:29:37

    수정 2010-06-24 오후 6:30:29

▲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이 미투데이에 올린 글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차두리가 실수해서 골을 내줄 때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이 24일 미투데이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에 나이지리아 전에 관련된 소회를 털어놨다.

차범근 위원은 아들 차두리의 실수로 골을 내준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며 "온 몸의 피가 발 밑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차두리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 전에서 전반 12분 안이한 플레이로 나이지리아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차 위원은 골을 내준 당시에도 "아 차두리, 뒤에 사람을 놓쳤어요"라고 해설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었다.

실수 때문에 팬들로부터 받을 십자포화가 걱정됐던 것. 차범근 위원은 아르헨티나 전 이후 쏟아지는 비난에 시달린 오범석 선수를 예로 들며 비난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당부했다. 차 위원은 "아버지나 선생님한테 혼나도 슬프고 화나는데, 융단처럼 쏟아지는 비난을 그 어리고 작은 가슴으로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차 위원은 나이지리아 전에서 수훈선수로 "(태극전사들이) 다 잘했다"고 하면서도 이정수와 박주영을 꼽았다.

차 위원은 "이정수는 영리하고 감각이 있는 선수다. 박주영은 자책골의 부담을 떨쳐내고 골을 기록한 것이 가장 다행스럽다. 우리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라고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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