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목덜미 잡고 내리치고…울산 어린이집 학대 정황 또 있었다

울산 아동학대 피해 부모 "CCTV 사각지대로 끌고 폭행"
"심장이 미어지는 듯한 고통…아동학대 어린이집 강력 처벌해야"
  • 등록 2020-11-04 오전 8:28:16

    수정 2020-11-04 오전 8:28:1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으로 아동학대가 있었다며 학부모들이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피해 아동은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CCTV에 포착된 아이 학대 장면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지난달 30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A어린이집에서 5세 아동을 1시간 30분 이상 홀로 방치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한 부모에 따르면 아동이 점심식사를 위해 식판 앞에 앉아있고 식사를 다 하지 않았는데도 담임교사는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는 고립된 채 방치됐는데 경찰은 해당 교사가 아동을 고의로 방치해 학대한 것인지, 단순 근무를 태만한 것인지 수사 중이다.

최초 학대 의혹이 제기된 교사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딸이자 6세반 교사였다. 이 교사에게 4명의 아동이 학대를 당한 정황이 파악됐다.

또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번에 밥을 대여섯 숟가락씨 억지로 먹이고 아이가 구역질하는 상황에서도 밥을 삼킬 때까지 아이의 양쪽 허벅지, 발목 체중을 실어 꾹꾹 밟았다”며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6세 원생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교사가 발로 밟는 등 학대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울산 동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어린이집 학대 사건, 가해교사는 원장의 딸’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3일 기준 5만 7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현재까지 경찰이 추정하는 피해 아이는 5명, 수사 선상에 오른 교사는 2명이다. 피해 아이들은 현재 혼자 있지 못하는 불안증세와 폭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의 CCTV 한달치를 분석해 또 다른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들은 가해 교사가 원장의 딸, 남편의 조카가 해당 어린이집 교직원인 만큼 이런 특수 관계를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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