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벤처캐피탈, 투자열기 식지 않아 - FEER

  • 등록 2000-08-17 오후 12:52:47

    수정 2000-08-17 오후 12:52:47

홍콩의 경제잡지인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최근호에서 지난 4월부터 나스닥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회사에는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전미 벤처캐피탈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 캐피탈은 하이테크 산업에 2분기까지 246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것은 1분기의 248억 달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나스닥 지수가 올해 초 최고치에서는 25%나 하락한 상태지만 벤처캐피탈의 인터넷 회사에 대한 투자의욕은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벤처 캐피탈의 선호하는 업체의 성격은 과거와는 다르다. 전자상거래와 B2C에 집중되던 자금이 이제는 전자장비와 인터넷 인프라, B2B 업체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크림슨 벤처캐피탈의 존폴 호 전무이사는 “과거 대다수의 닷컴회사들은 거품이었다”며 “비즈니스모델이나 가치를 창출하는데는 무관심 했고 오직 상장에만 관심을 가진 업체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호는 여전히 유망한 회사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11월 이후 신규투자를 중단했던 그는 나스닥의 조정기에 들어간 이후 최근 두달간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이중에 절반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은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e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업체들이다. 아시아에 펀드의 55%를 투자하고 있는 월든 인터네셔널 인베스트먼트의 리부탄 회장도 벤처 캐피탈의 취향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무선통신을 포함한 인터넷 인프라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는데 최근 800만 달러를 싱가포르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테크 벤처의 제임스 야오 전무이사는 최근의 증시 급등락이 신규업체의 등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경영의 본질이 주가상승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 벤처캐피탈 협회 연구소 소장인 스티브 라자루즈는 “이제 벤처캐피탈이 바라는 것은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을 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라고 말하며 “최근 인터넷 산업의 투자대상은 전자상거래에서 신경제를 다음 단계로 이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분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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