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韓영화 상생 위해 극장수익 줄인다"

100호점 개관식서 '55대 45' 부율 조정안 발표
7월부터 서울지역에 적용
  • 등록 2013-06-20 오후 3:13:31

    수정 2013-06-20 오후 3:15:45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왼쪽부터), 서정 CJ CGV 대표, 이춘연 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배우 안성기, 원동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사진=CJ CGV)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가 영화계 오랜 숙원이었던 부율 문제 개선에 앞장선다.

서정 CJ CGV 대표는 20일 오전 100호점인 서울 CGV신촌아트레온 개관식에서 “한국영화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서울지역 내 한국영화 상영 부율을 인상, 55대 45(배급사 대 극장)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지역 CGV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배급사 수익은 기존 50%에서 55%로 늘어난다. 반대로 극장 수익은 5%포인트 줄었다.

부율은 영화를 상영하며 발생하는 수익의 분배 비율을 말한다. 기존에는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배급사와 상영관이 50대 50, 외국영화의 경우 서울은 60대 40, 지방은 50대 50의 비율로 수익을 분배해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형평성 논란을 빚어왔다. 극장만 배불리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는 문제제기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지난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배급자와 상영자의 수익 분배를 5.5대 4.5로 통일하는 권고안을 발표했으나 이는 권고안일 뿐 강제성을 띄지 않아 그동안 어떠한 효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서정 대표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하여 영화 제작부터 상영과 재투자를 활성화시키고자 상영부율 관행 조정을 선도하기로 결단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은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율 문제에 대해 CJ CGV가 자율적이고 선도적으로 큰 결단을 내린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업계의 지속적인 선순환과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는 “오늘의 부율 조정안 발표는 어려운 문제를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화계의 남은 숙제들이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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