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토론회, 손학규 '난타전' 더해 이준석·김영환 선거자금 '공방전'

18일 바른미래 당대표 후보자 2차 TV 토론회 열려
1차 이어 손학규 집중공격 계속
손학규, '당사무처 편향성', '신 DJP 연대론' 등 방어 나서
경기지사 선거자금 둘러싸고 이준석·김영환 공방
  • 등록 2018-08-18 오후 3:00:50

    수정 2018-08-18 오후 3:59:58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6명의 후보가 18일 부산 지역민방 KNN이 주관하는 ‘영남권 TV 토론회’에 참석,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손학규, 권은희, 정운천, 하태경, 김영환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2차 토론에서도 손학규 후보를 향한 ‘난타전’은 계속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 지방선거 선거자금을 두고 이준석 후보와 김영환 후보를 둘러싼 공방전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하태경·이준석·김영환 후보 등 6명의 당권주자가 참여한 가운데 18일 부산·경남권 지역방송인 KNN 주최로 2차 TV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1차보다는 강도가 약해졌지만 손 후보를 향한 협공은 계속됐다. 손 후보는 ‘당 사무처의 불공정성’, ‘연이어 빗나간 정치 복귀 타이밍’, ’최순실 정국 당시 총리수락’, ‘신 DJP연대론’ 등 여타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주력했다. 또 한편으로 지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영환 후보를 겨냥한 과도한 ‘선거자금 지원 논란’에 대한 이준석 후보의 공세도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손학규 후보가 18일 부산 지역민방 KNN이 주관하는 ‘영남권 TV 토론회’에 참석,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 토론도 ‘손학규’ ‘손학규’ ‘손학규’

이날 손 후보를 향한 공격은 권은희 후보가 가장 앞장섰다. 권 후보는 “전당대회를 진행하면서 당 사무처가 ‘손에 손잡고 신용을 지키자’(손학규 후보와 손을 잡고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나왔던 신용현 후보를 돕자는 표현)고 이야기하는 등 불공정한 느낌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손 후보는 “사무처가 저를 모시겠다는건 고맙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손학규 후보는 여러가지 별명이 많은데 그중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게 있다”며 “노래 가사에 빗대 ‘손대면 톡하고 터져버리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손 후보는 “마이너스가 아니라 ‘마이다스의 손’”이라며 응수했다.

김영환 후보는 지난 총선 이야기를 꺼냈다. 김 후보는 “만덕산에서 내려와 광야에 있는 안철수를 도와줬다면 지난 총선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면서 “국민의당을 창당할때 고난을 느꼈으면 오늘날 당대표에 도전할 때 더 좋은 입지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손 후보는 “타이밍 못 맞추는 것은 손학규의 장기 아니냐”며 웃으며 넘겼다. 이어 그는 “당시는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도와달라고 했었고 안철수가 제 마음에 있던 것도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정치적 논란은 하태경 후보가 나섰다. 하 후보는 “지난 2016년 11월, 최순실로 인한 탄핵시위가 격렬할 때 손 후보가 ‘거국내각 총리제안이 오면 적극 임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손 후보는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할 사람은 아니다”면서 “독일식 합의제 민주주의인 연정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 후보는 “손 후보가 며칠 전에 신DJP 연립정부론을 펼쳤다”며 “박지원 의원과 교감하는거에 더해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하려는 거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물었다. 손 후보는 “(민주당과 연립내각은) 반대한다면서 그 자체가 말이 안되는 얘기를 하 후보가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후보 역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연립정부론을 얘기하며 DJP 연대를 얘기하는 후보가 진실한 후보냐”고 덧붙였다.

이준석(왼쪽) 후보와 김영환 후보가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9·2 전당대회 ‘영남권 TV 토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지사 선거자금 두고 이준석·김영환 기 싸움

손학규 난타전으로만 흘렀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또 다른 이슈는 지난 지방선거였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던 김영환 후보를 겨냥하며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며 사비로만 22억원을 지출했다”면서 “그와 반대로 일부 후보는 10억원 가까이 지원을 받으며 당선거를 위한 게 아니라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행동 등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응수했다. 그는 우선 이 후보에 대해 “정치를 저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4억5000만원 중에 4억3000만원을 공보물에 사용하고 1000명의 운동원도 한 명 못쓰고 광고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20년간 의사생활을 했지만 전 재산 2억원 중 1억원을 사용하는 등 돈을 더 쓸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바른미래당은 25일에는 충청권(대전·충남·세종), 26일에는 호남권(광주·전남) 지역 방송토론을 이어간다. 27일에는 종합편성채널 TV토론을 거쳐 28일부터 케이보팅, 국민여론조사, ARS 투표 등을 연이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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