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흐느끼고 기도까지”…제주항공, 40분 공포의 비행

  • 등록 2019-10-26 오후 2:58:26

    수정 2019-10-26 오후 2:58:26

제주항공 회항.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출발한 지 40여 분 만에 회항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8시50분께 승객 182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7C 207편 항공기는 이륙 40여 분 만인 9시30분께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이 항공편은 당초 저녁 7시30분 출발이었는데, 안전점검 등 일정이 늦어지면서 출발이 1시간20분가량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운항 중 기내에서 비상착륙할 수 있다는 방송이 나오면서 승객들은 40여 분 간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한 승객은 26일 YTN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승객은 이륙한 기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위아래로 흔들렸고, ‘불시착’을 준비하라는 기내 방송에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이륙 뒤 30분 정도 지나니까 ‘기체에 문제가 생겨서 김해공항으로 회항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그때부터 승객들은 웅성웅성하면서 많이 겁에 질렸었다”고 말했다

그는 “뒤에서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가 제지하는 것 같았다. 일부 승객은 기도하고 있었다”며 “저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겁은 많이 났지만 침착하게 잘 대응하려고 했다. 착지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기장과 승무원들도 침착하게 대처를 잘해줘서 많이 안심됐다. 그분들도 고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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