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3일 유럽을 방문한 뒤 귀국한 20대 여성 A씨가 제주국제공항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 스루)에서 검체 체취 이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이날 밤 9시20분 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도내 12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다.
A씨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제주에 왔고 특별 입도 절차에 따라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었다.
도내 11번째 확진자인 30대 남성 C씨는 남미 여행 이력이 있는 도내 9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가족으로, 도내 첫 2차감염에 따른 전파 사례다. C씨는 남미 여행 후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인 9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후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현재 지난 3일 발생한 추가 확진자 3명은 모두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하루 도내에서 사상 최대인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그 중 2명은 제주공항 워크스루를 통해 확인 후 관리되어 동선이 최소화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브리핑에서 제주도는 워킹스루 진료소를 통해 해외 방문이력을 가진 입도객 29명(내국인 26명·외국인 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해외입국자의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코로나19 감염병의 제주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0일부터 해외 방문이력자는 제주 도착 즉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개방형 워크스루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검사가 이루어진 29명 중 1명이 양성, 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21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4일 오후 3~4시 경 나올 예정이다. 검사자들은 결과가 통지될 때까지 자가 또는 제주도가 마련한 별도의 시설에서 대기하게 된다.
국내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는 도내 자가격리자는 4일 0시 기준 171명으로 제주도는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해외입국에 따른 자가격리자는 2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