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Q 무난한 실적..지배구조 개편 역할은 축소 전망-유안타

  • 등록 2020-10-28 오전 8:09:44

    수정 2020-10-28 오전 8:09:4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삼성물산(028260)의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역할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기능해왔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2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85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155억원으로 0.4% 감소했다.

건설 부문은 빌딩 및 플랜트 중심으로 매출이 9.2% 성장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싱가포르 등 해외 현장 공사 재개에 따른 추가 원가가 약 200억원 반영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한화종합화학 관련 지분법 이익이 증가해 세전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이 7.0%, 17.3% 늘어났다.

삼성물산은 이 회장의 타계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가 10조9000억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배당 확대를 통해 상속세 재원이 마련되지 않겠냐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연초 제시한 배당정책(2020~2022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재배당)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관건은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다. 유안타증권은 종전보다 그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지주회사 전환의 트리거로 여겨졌던 ‘보험업법 개정(보험사가 타 회사 지분을 총자산의 3% 이내에서 보유하되 시가로 평가)’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지주회사 규제를 강화한 공정경제 3법의 통과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상장자회사 30% 확보 규정 신설로 인해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30%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역할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보험업법과 지주회사법 개정에 따라 삼성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론 삼성전자 인적분할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투자회사는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전자 투자회사 지분을 인수한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7년 4월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적으로 포기했지만 향후 5년 후에도 이런 원칙이 유지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제도는 게속 바뀌고 주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방향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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