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金계탕'된 삼계탕…"올해는 못 먹겠다"

생닭 가격도 복날 앞두고 오름세
  • 등록 2022-07-14 오전 9:00:48

    수정 2022-07-14 오전 9:00: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저희 회사는 매년 초복마다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삼계탕도 먹곤 했는데 높아진 물가 탓에 올해는 냉면으로 대신한다고 합니다”

연일 치솟는 물가에 초복(16일)을 앞두고 삼계탕 한그릇 외식도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삼계탕 가격은 1만 4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077원보다 5.7% 인상됐다. 닭고기 도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덩달아 삼계탕 외식 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닭고기 도매가는 kg당 3959원으로 1년 전 평균 가격 3087원에 비해 28.2%가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시내 식당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 4462원이다.

30대 직장인 A씨는 “삼계탕 가격이 작년보다 더 오른 거 같다. 복날이라고 매번 먹기엔 부담스러워지는 가격이다”며 “올해는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대 소비자 B씨는 “부모님과 외식하기 위해 삼계탕 집에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양이 너무 적었다”며 “뭔가 주다 만 느낌을 받았다. 너무 불쾌했다”고 했다.

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삼계탕 가격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가게 주인들 역시 “닭값이 더 오르면 가격 또한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채솟값도 고공행진하면서 지난해 한 상자 4만 원이었던 반찬용 무는 올해 10만 원을 훌쩍 넘겼다. 마늘과 인삼, 대추 가격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들은 모든 재룟값이 일제히 치솟은 건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와 전복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달 월 평균 오리 도매가는 ㎏당 465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474원과 비교하면 34.1% 비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복의 ㎏당 평균 도매가는 3만7180원으로 지난해 3만4860원과 비교해 6.7% 상승했다.

외식비를 절감하고자 대형마트 등에서 생닭을 직접 구매해도 전보다 비싼 가격은 피할 수 없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5~6호 육계의 공장도 가격은 13일 기준 1kg당 5267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kg당 3933원에서 33.9% 인상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자재 가격이 합쳐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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