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중심지’ 홍콩 옛말…인력난에 재개·증편 지연”

SCMP “지상직 부족에 콴타스 등 재개 연기”
업계 “홍콩 지상조업사 수수료, 100% 올라”
재개 늦어지는 LLC, 치솟은 비용 치명적
  • 등록 2023-02-26 오후 12:32:16

    수정 2023-02-26 오후 12:32:16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홍콩이 재개방 이후 ‘항공 허브’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홍콩 공항의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항공국제공항(사진=AFP)
SCMP에 따르면 최근 호주 콴타스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이 홍콩 공항 지상직 부족으로 다음날 예정됐던 홍콩행 항공편의 재개와 증편을 연기했다. 홍콩은 지난해 12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중단하고 이달 초부터 중국 본토와 제한 없는 왕래도 전면 재개했다. 하지만 지상 업무 처리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만8000명에 달했던 홍콩 공항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2% 감소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아시아 국가들이 이제 해외 여행을 재개했으나 항공 산업의 인력 부족은 홍콩을 포함해 여러 지역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시에 싱취안 IATA 북아시아 지역 담당 부사장은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보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수용력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인력 부족이 해당 지역의 항공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시아 항공사 임원은 코로나19 이후 인력난 심화로 홍콩 지상조업사들이 요구하는 수수료가 최대 100% 올랐다고 지적했다. 에어뉴질랜드 소속 한 소식통은 “홍콩은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항공사가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하고 싶어도 관련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거나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 데이터 분석 회사 시리움은 현재 운항 중인 한국-홍콩 항공편수는 2019년 대비 60% 적은 수준으로, 한국의 저가 항공사(LLC)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아노트 시리움 대변인은 “저가 항공사는 최대한 운항 승객 수를 늘려 수익을 내는데, 비용이 수요를 초과하면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22일 홍콩 정부는 이번 분기 공항 인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콩공항 측 또한 “채용의 어려움을 고려해 인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항공편 정상화가 질서정연하게 이뤄지도록 정부, 항공사, 지상조업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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