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형평 있어야..유리한 방식 고집 안돼"

  • 등록 2012-11-23 오전 10:01:53

    수정 2012-11-23 오전 10:04:1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23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전날 늦은 저녁 제안한 지지도(50%)와 가상대결(50%)을 합한 여론조사 방식의 최후통첩에 대해 형평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한 안 후보 측이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단일화는 원칙과 형평의 두 가지 정신에서 구체적인 방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원칙이 있어야 새누리당의 공세를 막을 수 있고 국민에게 반듯한 명분을 세울 수 있다. 형평이 있어야 지지자들에게 승복과 통합의 절차와 과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자기 이익을 기준으로 해서 유불리를 타산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만드는 반듯한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 단일화 과정에서 유불리의 문제로 판단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것은 양 후보가 경계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원칙이 있는 단일화에 합의해야 양측의 지지층을 묶고 새누리당의 공세를 이겨낼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한쪽에만 유리한 방식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정해 형평성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만 고집한다면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 단일화와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명령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라며 “다행히 우리에게 다소 시간이 남아 있다.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서 국민에게 반드시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 안 후보 측의 제안에 대해 “양쪽의 입장을 공평하게 절충한 안이라기보다 모양만 그럴싸하게 낸 게 아닌가 싶어 부정적”이라며 “‘내가 확실히 이길 담보가 되면 받겠다’는 것인데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전날 소설가 황석영씨 등 문화예술종교인 102명이 절충안으로 꺼낸 적합도(50%)와 가상대결(50%)을 혼합한 방식을 제안했으나, 안 후보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지도(50%)와 가상대결(50%)을 합한 여론조사 방식을 다시 역제안했다.

문 후보 측은 ‘적합도’는 유리, ‘지지도’는 중립, ‘가상대결’은 불리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자에게 유리한 적합도와 가상대결 카드를 절충안으로 제시했으나, 안 후보 측이 중립의 지지도와 자신들에게 유리한 가상대결 카드를 꺼내 들어 난감해하는 상황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협상이란 것은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을 말했다가 항상 중립적인 것으로 와서 절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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