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12년 동안 안거수행 '0'…출판 성공후 사업 집중

  • 등록 2020-11-17 오전 7:51:03

    수정 2020-11-17 오전 7:51:0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동산 보유 등 재산 과시 논란을 겪은 혜민스님이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의 종교인으로서의 활동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08년 조계종 소속 승려가 된 이후 안거수행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조계종 등 불교계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2008년 이후 한국 불가 대표적인 수행인 안거에 참여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적을 가진 혜민스님은 1990년대 후반 출가해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아 예비승려가 됐고 2008년에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아 조계종 승려가 됐다.

이후 혜민스님은 2012년 명상 에세이집을 내 크게 성공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올라 각종 강연, 방송 출연 등으로 활발한 영리활동을 했다.

이후 그는 사업을 확장해 서울과 부산에서 명상 센터인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명상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부활동과 달리 전국 100여개 선원, 사찰에서 진행되는 안거 수행에는 참여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승려가 석 달의 안거를 마치면 승적부에 안거 이력을 올리지만 혜민스님의 경우 이러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안거는 승려가 여름과 겨울철 석 달 동안 외부출입을 끊곡 좌선, 참선 수학에 정진하는 것을 물한다. 구도를 추구하는 한국 불교 승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행이다. 이 때문에 안거에 든 횟수를 승려의 수행 정도를 보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한해 안거에 참여하는 승려는 400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혜민스님은 전날 미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승려로 활동했던 현각스님이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다시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으나 외부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수학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생충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종교인의 이익 추구를 비난했던 현각스님은 뒤늦게 “혜민과 통화를 했다”며 자신의 비판을 철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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