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악연’ 발베르데, 지옥 맛볼까... “존중하지만 야유로 맞이할 것”

  • 등록 2023-03-28 오후 6:14:26

    수정 2023-03-28 오후 6:14:26

한국과 악연이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에게 두 번째 방한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하나은행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뒤처진다. 총 9차례 만나 1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절대적인 열세지만 최근 흐름은 한국이 더 좋다. 지난 2018년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월드컵에선 비겼다. 6연패 뒤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클린스만호 첫 승을 위해선 우루과이의 핵심 미드필더 발베르데를 막아야 한다. 발베르데는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소속팀 레알에서도 핵심 선수다.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골 맛을 보기도 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워낙 좋은 선수다”라며 “미드필더, 수비수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며 우루과이의 주요 선수로 꼽았다.

한국과의 인연은 그리 반갑지 않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당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세리머니를 하며 두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발베르데는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한국 팬의 야유에 두 손을 귀에 갖다 대는 등 오히려 도발하는 행위를 했다.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한 팬들은 실버볼 시상 때도 야유를 보냈다. 발베르데는 자신을 향한 야유에 미소 지었다.

발베르데의 두 번째 방한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6만 명이 넘는 관중은 한국을 뜨겁게 응원하면서도 발베르데에겐 한없이 차가울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서 만난 한 팬은 “개인적으로 발베르데를 존경한다”라면서도 “월드컵에서 이강인에게 보여준 모습을 신사적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오늘만큼은 야유로 맞이하겠다”라며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른 팬의 반응도 비슷했다. 또 다른 팬들 역시 “최선을 다해서 야유를 보내겠다”, “야유로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라며 발베르데를 맞이할 모습을 예고했다.

선수단은 악연보단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민재는 “발베르데가 한국과 안 좋은 상황이 있었다”면서도 “감정을 담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베르데가 잘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며 “경기에서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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