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 代父 김현재는 누구?

  • 등록 2006-05-10 오전 9:24:18

    수정 2006-05-10 오전 9:24:18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200억원대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삼흥그룹 회장 김현재씨는 기획부동산 대부로 불린다. 기획부동산은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튀겨 파는 것을 말하는데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붐을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김씨는 1999년 삼흥월드를 설립하면서 기획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독특한 부동산 판매방식을 통해 단기간에 계열사를 5개로 늘렸다.

김씨가 설립한 기획부동산 회사 5곳의 최근 5년간 매출액만 5318억원에 달한다. 2001년 256억원이던 매출이 작년에는 1012억원으로 불었다. 싼값에 땅을 사 적게는 2-3배에서 많게는 수십배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기 때문에 매출액이 급증한 것이다.

김씨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땅을 찍는데 귀신으로 소문났다. 김씨가 찍은 땅은 계열사 사장들이 나눠 매입하고 텔레마케터를 통해 팔았다. 삼흥그룹이 고용한 텔레마케터만 600-7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텔레마케터는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미끼'를 던지고, 걸려든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을 썼다. 전북 무주 땅의 경우 평당 2만5000원에 사 37만원에 되팔아 15배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현대제철소가 들어서는 당진에서는 5만-15만원에 구입한 염전을 20만-35만원을 받고 팔았다.

김씨는 1986년부터 2011년까지 사기죄로 7번이나 기소됐지만 매번 벌금 30만-700만원을 선고 받는데 그쳤다.

김씨는 이같은 불법을 저지르는 한편으로 왕성한 자선활동도 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소년원생 등을 위한 장학사업에 뛰어들어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했으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씨는 자신의 재산을 이용해 인맥을 넓히면서 호남지역 정치인을 상대로 영향력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경 호남향우회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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