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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앞두고 ‘비둘기 연준’ 증시 구원투수 될 듯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월 이후 지난 14일 까지 코스피 지수는 총 2.6% 올랐다.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은 까닭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5월 한 달 동안 총 7.3%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비둘기 연준’의 날개가 증시를 떠받친 셈이다. 한국 상장사들의 감익 추세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의 태도변화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진 형국이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이나 홍콩 시위사태, 중동지역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 등 시장은 재차 대외변수 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6월 FOMC에서 연준은 비둘기파적 시그널을 보다 명확하게 예상돼 유동성 기대감이 시장 하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고용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5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2.0% 상승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더욱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돼 6월 말 미·중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당장 6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보단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기대감 지나치게 높아…오히려 관망세 이어질 것
다만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정도로는 오히려 주식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6월 FOMC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통화정책의 완화 강도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장의 기대가 앞서 있는 상황에서 FOMC 이후 G20 정상회담일정까지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FOMC 이후 통화정책과 관련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이 추가되기보단 단기 관망세가 형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