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 확산 멈춰라"…코카콜라·펩시 "페이스북 광고 거부"

  • 등록 2020-06-28 오전 11:30:10

    수정 2020-06-28 오전 11:30:1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탄산음료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나란히 페이스북 광고 거부에 동참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방송,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광고를 오는 7~8월 중단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폭스 비즈니스의 찰스 가스파리노 기자는 펩시코 내부 취재원을 인용해 “펩시코가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조용히’ 가담하기로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코카콜라는 전날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유료 광고를 최소 3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어느곳에도 인종차별을 위해 내어줄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인종차별,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대대적인 광고 보이콧에 나섰다.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운동에는 현재까지 90개 이상의 기업이 동참했다.

의류업체 노스페이스·리바이스·파타고니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페이스북 주가가 26일 하루 만에 지난 3개월 내 최대 낙폭인 8.3% 떨어져 시가총액이 560억 달러(약 67조2000억원) 증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인해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저커버그의 재산도 이날 72억 달러(8조6000억원)가 증발해 총 823억 달러(98조7000억원)로 줄었다.

이로 인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세계 3위 갑부였던 저커버그는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 밀려 4위로 내려앉게 됐다.

페이스북은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 게시글에 대해 “최대한 많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세계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인 유니레버를 포함해 미국 통신회사 버라이즌, 의류 업체 노스페이스 등이 광고 보이콧에 나섰다.

저커버그는 한발 물러나 증오나 폭력을 선동하는 정치인의 게시물은 삭제하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게시물에는 표지(label)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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