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한글과컴퓨터(03052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6500원에서 2만2300원으로 35.15% 상향 조정했다. 18일 현재 주가는 1만6650원이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한글과컴퓨터의 매출액은 1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106.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 15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2분기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계속 이어진 데다가 코로나19로 공기호흡기, 방역마스크, 방열복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컴라이프케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9%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실적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 35.1%에서 38.4%로 소폭 상승했고, 한컴라이프케어의 매출 본격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한글과컴퓨터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933억원, 영업이익은 558.0%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K5 방독면 매출 재개와 마스크 수출 지속 등으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1만6500원에서 2만2300원으로 35.15% 큰 폭으로 올려 잡았다. 목표주가까지의 상승여력은 33.9%를 보유한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최근 2분기 동안의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지에 대한 우려감과 낮은 매출성장이 할인 요인”이라면서도 “현재 주가는 2020년 기준 PER 11.4배로 동종업계 대비 크게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