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해 26% 폭등…공급發 인플레 충격 현실화

미국 한파 따른 정전에 원유 공급 '셧다운'
WTI 61달러대 급등…1년1개월래 최고치
수요 아닌 공급 주도 인플레…우려 더 커
  • 등록 2021-02-18 오전 8:02:57

    수정 2021-02-18 오전 8:02:57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한파와 폭설에 따른 정전 사태로 2% 가까이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배럴당 1.82% 상승한 6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7일(배럴당 62.70달러) 이후 1년1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한달반 동안 26.01%(48.52달러→61.14달러) 폭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56% 오른 배럴당 64.3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21일(배럴당 64.59달러) 이후 가장 높다.

최근 원유 랠리가 우려되는 건 실물경제 수요가 아니라 갑작스러운 공급난이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본토를 덮친 이상 한파와 폭설 탓에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정유시설 다수는 뭄을 닫았고, 이에 따른 공급 부족에 원유 가격은 급등했다. 이번 정전으로 텍사스주에서는 최소 하루 260만배럴 규모의 정유시설 가동이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발(發) 인플레이션 충격은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실물경제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333%까지 치솟았는데, 최근 유가 급등이 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증시 상승 탄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건 이 때문이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6% 내린 1772.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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