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깨질 가능성 커져"

  • 등록 2019-08-13 오전 8:06:03

    수정 2019-08-13 오전 8:06:03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인데다 최근 무역분쟁 양상이 재차 격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우려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이미 이란산 원유 수출이 제한되고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음에도 국제 유가는 50달러 초중반 수준을 쉽사리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가 부과된 지난 1일 WTI는 약 8% 하락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원유와 가솔린 재고 증가로 추가로 5% 하락했다.

심 연구원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시장 예상을 벗어난 것은 사실이나 8주 만에 전환한 것”이라며 “큰 폭의 증가도 아니었고, 석유제품에 대한 명목수요는 오히려 전주대비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7일의 급락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만큼 원유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해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중간 ‘강대강’ 매치가 확전될 경우 최악의 경우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다시 늘리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수입을 강행하고 있으나 수입량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증가할 경우 단기에 큰 폭의 유가 급락이 나타날 수 있고, OPEC+는 유가 지지를 위해 다시 큰 폭의 감산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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