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올금융그룹, 다올자산운용 매각 추진

다올인베·다올태국·다올신용정보 이어 운용까지
다올 측 "증권·은행 위주 사업재편일 뿐, 매각 아냐"
  • 등록 2023-01-08 오후 12:30:30

    수정 2023-01-08 오후 7:43:1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올금융그룹이 다올자산운용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인 다올인베스트먼트와 태국 법인인 다올타일랜드, 다올신용평가에 이어 다올자산운용도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8일 복수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올금융그룹은 최근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인수 희망자를 물색 중이다.

다올자산운용은 다올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운용자산(AUM) 16조7693억원 규모로 자산운용업계 17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426억5000만원, 순이익은 79억6800만원이다.

다올금융그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자금 수혈을 위해 계열사 매각을 진행 중이다.

다만 3000억원대 인수 가격을 타진 중인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달리, 다올자산운용이 제값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인기 없는 매물이 된 지는 꽤 오래 된 일”이라며 “새롭게 운용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사모회사 등은 언제나 있기 때문에 계약 성사는 되겠지만 다올인베스트먼트 수준의 가격이 매겨지긴 힘들 것”이라고 봤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워낙 유동성 위기여서 값만 적당하다면 인수자가 나타나는 즉시 다올자산운용을 신속히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올금융그룹이 다올저축은행과 다올투자증권만 남기고 모든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부동산PF발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한 만큼 핵심 계열사인 다올투자증권과 캐시카우로 부상한 다올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사업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올해 금융지주 전환이라는 목표를 세운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초부터 다올금융그룹 매물에 눈독을 들여 온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 인수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힌 만큼 다올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올금융그룹 측은 다올자산운용 매각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을 두 축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나, 이외의 계열사를 모두 매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특히 다올자산운용은 다올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로 직접적 연관관계가 있는 만큼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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