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CEO에게 듣는다)(11)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새로운 시장 개척한다"..글로벌 PI 강화
"금융은 차세대 먹거리"..국제경쟁력 길러야
"신한금융네트워크 버팀목 삼아 시너지 내겠다"
  • 등록 2007-05-08 오전 10:40:00

    수정 2007-05-08 오전 10:47:51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

▲ 이동걸 사장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의 모토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한 이 모토를 8일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자기자본투자(PI) 강화에 나서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전략을 함축하고 있다. 동시에 중소 증권사들이 난립, 소모적인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 증권업계에 던지는 쓴 소리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금융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라며 "국내 증권산업은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PI `박차`

"글로벌 PI를 강화해 나갈 겁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겁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PI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투자은행(IB) 기획부 내 PI팀을 PI부로 승격시키고 신임 부서장으로 대우증권 출신 손승균씨를 영입했다.

이 사장은 PI 중에서도 특히 `글로벌 PI`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모토와 일맥상통하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전략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실제로 올들어 중국 부실채권(NPL) 투자, 라오스 바이오디젤 투자, 카자흐스탄 부동산펀드 등 틈새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PI를 진행중이다.

이 사장은 "현재 중국 도시환경개선 관련 특수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추진중"이라며 "이밖에 교토 의정서 협약과 관련한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전혀 의외의 나라에서 1~2개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글로벌 자기자본투자 강화"-이동걸 굿모닝신한證 사장>

이 사장은 "IB 업무는 다양화·다변화가 중요하다"며 "굿모닝신한증권은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며 이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네트워크` 시너지 낸다

"홀세일(도매) 뿐만 아니라 리테일(소매)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겁니다. 1000개가 넘는 신한은행 지점망과 1000만명이 넘는 LG카드 고객이 굿모닝신한증권의 든든한 기반입니다. `신한금융네트워크`는 이미 보이지 않게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리테일이냐, 홀세일이냐의 선택을 몇 년 뒤에 해도 늦지 않은 증권사가 바로 굿모닝신한증권"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네트워크가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리테일 시장이 지금은 레드오션이지만 시장 재편 이후에는 다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금융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그때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시너지 창출의 사례로 은행, 증권, 카드 복합금융상품인 FNA(Financial Network Association)를 들었다. 최근 신한금융네트워크를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해 활용하는 투자자의 수가 전체 증권시장 점유율의 1%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말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6.09%.

이 사장은 "1%는 왠만한 소형증권사 점유율"이라며 "FNA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금융지주 체계하에서 영업기반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금융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증권업계 재편돼야

"금융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입니다. 현재 모습으로는 안됩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합종연횡·대형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이는 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 국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자통법 도입 이후 증권업계 재편 당위성에 대한 이 사장의 견해다. 그는 "증권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없었던 유일한 금융권"이라며 "좁은 시장에 50여개의 증권사가 난립하다 보니 발전적이기보다는 소모적인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업계의 구조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수급 구조상 사고자 하는 주체는 많은데 팔고 싶어하는 주체가 없어 정당한 가격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소모적인 경쟁의 불꽃은 최근 업계의 인력 시장으로 옮겨가 전문가들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 "수급 구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값에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로 뺏고 빼앗기는 현 구도에서 벗어나 냉정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에 대해 국가관을 가지고 있듯 조직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업계 선배들이 나서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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