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전국 확산 기로…주말 가금농장·차량 이동 멈춘다

가금농장 10건 확진, 국내외 발생 증가로 우려 커져
12~13일 48시간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 발령
  • 등록 2020-12-12 오전 10:33:53

    수정 2020-12-12 오전 10:34:21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2~13일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전남 장성의 한 오리농장 앞에서 지난 11일 방역 당국 관계자가 출입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고병원성 AI는 지금까지 5개 시·도, 7개 시·군(전북 정읍(2건),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2건), 충북 음성, 전남 나주(2건), 전남 장성) 가금농장에서 총 10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은 올해 들어 고병원성 AI 발생이 전년대비 83배나 급증했고 일본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검출되고 있다. 국내 철새에서도 이미 고병원성 23건을 비롯해 49건의 AI 항원이 검출되는 등 방역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이다.

중수본은 주말 동안 차량·사람 이동을 멈추고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한 후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의 가축·종사자·차량 등”의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다. 중앙점검반을 구성하해 현장 일시이동중지 명령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례가 확인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등 엄정 조치한다.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오염 우려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가금농장은 차량을 농장에 주차해 운행을 중지한 후 생석회를 도포하고 농장 마당과 축사 내부 청소·소독, 농장 내 장비·의복·물품 소독을 일제히 실시토록 했다.

축산 시설은 축산 차량을 해당 작업장(도축장·사료공장 등)으로 이동시킨 후 차량과 작업장 전체를 세척·소독하고 축산차량의 위성항법장치(GPS) 단말기 부착과 정상 작동상태를 유지한다.

농장 주변과 마을 도로, 작은 하천·저수지를 포함한 철새도래지는 차량·장비를 총동원해 일제 소독한다. 작은 길까지 운행 가능한 1t 트럭 등 방역차량은 농장 입구에 세우고 내부 마당에 소독약을 분사해 농장 지원을 강화한다.

가금농장은 지자체 농장별 전담관이 각 농장의 방역 상황을 지도·점검한다. 중앙점검반과 현장 상황 관리단은 축산시설·차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장간 수평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사료·분뇨 차량의 시도간 이동을 금지하고 사료·분뇨·알·왕겨·가축을 제외한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을 제한한다. 가금농가는 농장에 방문하는 축산차량의 소독 필증을 보관토록 하고 미등록 축산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계란 운반 과정에서는 알 운반차량의 산란계 농장 내부 진입을 막고 산란계 밀집사육단지는 단지 내부 진입을 금지한다. 산란계 농장과 식용란 선별포장업을 함께 운영 시 외부 농장의 계란 운반 차량의 해당 농장 진입을 금지한다. 백신 접종팀의 가금농장 출입도 금지한다.

종오리 농장 차량은 부화장 진입을 금지하고 부화장의 차량은 종오리 농장 진입을 막는다. 종오리 농장과 부화장을 같이 운영하는 경우 종오리 사육시설과 부화장간 종사자 이동시 환복·세척·소독을 실시한다.

부화장에서 난좌(계란판)를 종오리 농장별로 구분해 사용하규 난좌·파레트·합판은 매회 세척·소독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중수본부장)은 “현재 고병원성 AI 전국적인 확산의 기로에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자 모두 이번 주말 동안 방역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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