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의 ‘역습’..정부·업계 “세계 최초 5G 안 놓친다”

버라이즌,.4월11일 선언, 부실한 5G 단말기에 커버리지도 한계
대한민국, 4월11일 전에 5G 세계 최초 상용화 선언할 것
삼성 "최선 다한다", 이통사 "3만개 기지국 구축중"
공식 행사는 4월 말 가능성도
  • 등록 2019-03-16 오전 9:44:16

    수정 2019-03-17 오후 2:39: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5월로 예정했던 5G(세대)이동통신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4월 11일 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한민국이 2년 넘게 준비했던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어렵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세계 최초 5G 모뎀 칩을 기반으로 한 ‘갤럭시S10 5G’를 4월 11일 이전에 출시하고 5G 기지국도 버라이즌보다 많이 깔아 제대로 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3사, 삼성전자는 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언은 단말기·요금제 출시와 함께 4월 11일 이전에 하고, 공식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일정에 맞춰 이후에 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모토로라의 5G 업그레이드 가능한 스마트폰 ‘모토 Z3’(사진=모토로라)
버라이즌의 역습..부실한 5G 단말기에 커버리지도 한계

미국과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경쟁은 미래 첨단 기술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로 평가된다.

하지만 버라이즌이 4월 11일 5G 상용화 때 적용하기로 한 단말기(모토Z3+모토 5G모드)는 갤럭시S10 5G와 달리 국제표준화단체(3GPP)가 정한 5G 글로벌 표준 모뎀칩을 담은 최종 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버라이즌도 ‘세계 최초로 5G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모토 Z3’는 지난해 8월 공개된 제품으로 확장 모듈을 통해 5G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6인치(2160×1080 화소)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는데, 이번에 자석식 5G 모듈 부착하면 5G 통신이 가능하다.

그런데 퀄컴은 자사의 5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55’, 5G 모뎀칩은 ‘X50’부터 진짜라고 강조해 온 만큼, 모토 Z3에 모토5G모드를 부착하는 방식은 업계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퀄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별다르게 할 말이 없다”고 했지만, 업계 관계자는 “모토 Z3는 보조 수단을 통해 통신 속도를 끌어올리기에 세계 최초 5G 단말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버라이즌이 28GHz에서 미국 내 2개 주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전국 광역시 정도는 커버하는 기지국 3만 개 정도를 각 사별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이 변종 5G 단말과 좁은 커버리지에서 세계 최초 5G를 준비한다면, 우리는 국제표준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 9820’과 5G 모뎀칩인 ‘엑시노스 5100’을 탑재한 ‘갤럭시S10 5G’와 서울·수도권·전국 광역시를 커버하는 커버리지로 대응하는 셈이다.

삼성의 갤럭시S10 5G(출처: Engadget 유튜브)
대한민국, 4월 11일 이전 5G 세계 최초 상용화 선언할 듯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4월 11일 이전에 진정한 5G 세계 최초 단말기(갤럭시S10 5G)를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 정부와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 안팎에서는 3월 27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4월 4일 KT 화재 청문회, 그리고 4월 18일 대통령 순방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버라이즌이 준비 중인 4월 11일 이전에 세계 최초로 5G 단말기와 요금제를 출시하고, 세계 최초 상용화 행사는 이후에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통신사들 사이에서도 5G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2위 이통사 AT&T가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아이폰에서도 ‘5G E’라는 아이콘을 출시하자,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지난달 ‘5G 과장 광고를 한다’며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AT&T는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자사의 기술력이나 앞선 자신감을 보여주려 했다고 항변했지만, 스마트폰 형태의 5G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았고, AT&T ‘5G E’ 아이콘이 표시된 단말기가 사용하는 네트워크 역시 4G LTE여서 ‘5G 가짜(fake) 논란’이 컸다.

AT&T 아이폰 고객에게 보여지는 ‘5G E’ 아이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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