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온라인 쇼핑 키워드는 `CHANGE`

G마켓 2011년 트렌드 상품 톱15 발표
이상기온·저가제품 등이 유통업계 큰 변화 만들어
  • 등록 2012-01-03 오전 10:26:15

    수정 2012-01-03 오전 10:26:15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2011년은 고정관념을 깬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하며 유통업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꼬꼬면은 백색라면 시대를 열며 수그러들던 라면시장 전체를 키웠다. 40만원대 저가TV 등장은 기존 TV 브랜드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며 돌풍을 일으켰다. 크림 성분을 바꾼 커피는 기존 커피믹스 시장을 흔들었다.

G마켓은 2011년 트렌드 상품을 분석해 온라인 쇼핑 키워드로 `체인지`(CHANGE)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아웃도어 제품이 젊어지고 4계절의 뚜렷한 특징이 사라지면서 이상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상품 수요가 늘었다. 새로운 대체식품이 등장했고 고급기능을 갖춘 제품과 동시에 저가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 등산바지
아웃도어(Climbing equipment)=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 연령대가 기존 40~50대 중심에서 20~30대로 확대, 변화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등산바지`, `바람막이` 등 아웃도어 관련 제품 판매가 각각 30%, 50%씩 늘어나며 G마켓 트렌드 상품으로 선정됐다.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스포츠/기능성 언더웨어인 `스포츠브라`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7만8000개나 판매됐다. 아웃도어의 영향을 받은 `백팩` 판매도 28% 늘어났다.

보온패션(Heat-retaining fashion)=불황과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패션시장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판매가 급증한 제품이 있으니 바로 야상스타일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해 보온성에 중점을 둔 `야상점퍼`와 `야상베스트`, `야상재킷` 등 야상패션의류가 봄부터 겨울까지 인기를 끌면서 전년대비 17% 증가한 31만개가 판매됐다. 또 하의실종 패션이 크게 유행하면서 `치마 레깅스`도 21만개나 팔려 G마켓 트렌드 상품에 올랐다. 바지를 대신해 입는 레깅스 역시 따뜻한 기모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상기후(Anomaly climate)=2011년 내내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뚜렷한 사계절이 사라진 것도 큰 변화였다. 잦은 비에 대비할 수 있는 `레인부츠`가 전년대비 60% 증가한 11만개가 판매됐다. 실내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제습기` 판매는 82% 늘면서 6만개 이상 팔렸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기 위한 `이동식 빨래건조대`도 전년대비 20% 증가한 10만개가 판매되며 트렌드 상품에 선정됐다. 이밖에 잦은 비와 기습한파 때문에 실내놀이용품인 `놀이방매트` 판매는 무려 352%나 늘었다.

대체식품(New substitution foods)=식품 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하면서 흔들림 없던 기존 시장을 위협한 대체식품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2011년 식품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 제품으로 손꼽히는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 등 `백색라면`이 출시되면서 4만9000개 판매됐다. 결과적으로 라면 전체시장을 키워 G마켓 라면류 판매량이 30% 늘어나기도 했다. 흰쌀보다는 잡곡과 혼합곡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잡곡/혼합곡 판매는 70% 늘어 22만개 판매됐다. 우유 값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두유 판매는 35% 증가하기도 했다.

고급화(Goods of quality)=일부 제품군에서 고급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2011년 소비의 특징이다. 유아용 고급 물티슈가 2200만개 판매됐다. 단일품목인 `순둥이물티슈`가 전년대비 40% 증가한 900만개 판매돼 판매량 기준 G마켓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커피애호가들이 늘면서 G마켓에서는 기존 드립식이 아닌 에스프레소, 캡슐형 커피머신(커피메이커) 판매가 전년대비 40% 증가해 약 1만2000개 판매됐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대신 `태블릿PC’ 판매가 전년대비 200% 성장한 5000개 판매되며 G마켓 트렌드 상품으로 선정됐다. `DSLR`이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축소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다.

▲ 휴대폰케이스
저가상품(Economical products)=
고급화 경향과 동시에 저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저렴한 케이스 판매가 증가했다. `휴대폰케이스` 카테고리제품이 전년대비 114% 증가한 180만개 팔렸으며, 단일품목인 `머큐리젤리케이스`는 36만개 이상 판매됐다. `펜슬 젤라이너`(42만개) 등 고가브랜드를 대신할 수 있는 `로드샵브랜드` 화장품도 트렌드 상품에 올랐다. 또한 LCD, LED TV는 고가브랜드 대신 중소브랜드 `저가TV`가 세컨드TV로 자리매김하면서 전년대비 판매가 무려 530%나 늘었다. 금값이 급등하고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부담 없는 `1g 돌반지`가 최초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일본 방사능이슈로 천일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밀레니엄 빼빼로데이 분위기 탓에 빼빼로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족이 늘면서 판매자들이 제품 배송할 때 사용하는 박스포장재 판매량도 23% 늘었다. 최근 몇 년 새 혼자 사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고양이가 애완동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애묘족`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양이 관련 용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38% 늘었다.

서민석 G마켓 커뮤니케이션실 이사는 "온라인몰 특성상 각종 이슈나 트렌드가 즉각 반영되기 때문에 올 한해 사회경제적으로 이슈가 됐던 아이템이 트렌드 상품 대열에 올랐다"며 "2011년은 다방면에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포착된 한 해였고 유통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이 기존 소비 질서를 재편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이러한 변화가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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