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팀의 '강자 본능' 일깨운 역투...삼성 4연승

  • 등록 2013-05-21 오후 9:50:30

    수정 2013-05-22 오전 8:44:25

삼성 차우찬이 21일 대구 LG전서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강자만이 살아남는 야생의 법칙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의 역투를 앞세워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2위 넥센과 승차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삼성은 올시즌 아직까지 7위 이하 세 팀에게 패한 적이 없다. 7위 LG를 상대로도 2전 전승을 기록중이었다. 약팀을 확실하게 잡아 두는 것은 장기레이스 순위 싸움의 1번 필수 요소. 삼성은 강자의 조건을 이날도 이어가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출발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1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선발 로드리게스가 LG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하는데 실패하며 2회에만 3점을 내줘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삼성의 ‘강자 본능’은 LG를 멀찌감치 도망가지 못하도록 묶어두었다.

1-3으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 위기. 한방만 더 터지면 쫓아가기 어려운 흐름 속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 숨 막히는 고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은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통을 틔워주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차우찬은 3.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는 놀라운 투구로 LG 타선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아웃 카운트의 무려 70%가 삼진이었다. 기대 이하의 투구로 팀 마운드 운영에 힘을 싣지 못했던 이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는 역투.

삼성은 차우찬이 깔아 놓은 분위기를 디딤돌 삼아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정형식이 몸에 맞는 볼로 기회를 만든 뒤 이승엽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가 터져나오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폭투와 볼넷으로 만들어 진 만루 찬스서 채태인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만루로 이어진 찬스에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완전히 승기를 잡아냈다.

LG는 3-8로 뒤진 8회 1점을 쫓아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승리 투수의 기쁨은 분위기 반전을 이끈 역투의 주인공, 차우찬에게 돌아갔다. 시즌 3승(1패)째. 단순한 1승이 아니라 앞으로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모두 활용이 가능해 졌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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