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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모화학(005420)은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서 전기차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이산화티타늄 공급과잉을 이끌었던 중국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회사수 감축에 들어가면서 기회를 잡은 회사가 공장 재가동에 나섰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에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튬(종이·섬유·페인트에 사용되는 백색안료)과 2차전지 양극화 물질원료인 황산코발트 생산업체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관련업체가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면서 회사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22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48.11%나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5년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영업이익은 2013년 112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2015년엔 적자 규모가 322억원으로 불어났다. 회사는 인천공장과 울산 사택 매각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기회가 찾아왔다. 중국이 환경오염 규제강화로 이산화티타늄 생산업체를 기존 60여개에서 43개로 감축하고 이에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회사는 지난 2년간 세계 경기침체로 문을 닫았던 울산의 황산코발트 생산 공장을 열고 하반기에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공장은 원광석을 가져와 초고순도의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황산코발트는 노트북, 휴대폰,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기초소재로 국내에서 생산이 안 됨에 따라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도 “올해 코스모화학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비 22%, 96% 증가한 2200억원, 110억원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다만 그룹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우려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