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소개 받을래?"…소개팅비 35만 원 요구한 지인

프라이빗 절차로 보증금 요구
"모델 안전 귀가 시 돈 돌려준다"
  • 등록 2024-04-17 오전 8:47:55

    수정 2024-04-17 오전 8:47:5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온라인으로 알게 된 남성 지인으로 부터 모델 여성을 소개받으려다 특별한 절차를 요구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30대 제보자 A씨는 1년 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 지인 B씨와 실제로 두 번 정도 약속을 잡고 만났다.

이후 연락이 뜸하던 B씨가 최근 “지금 여자친구 있냐”, “모델 여성을 소개해주겠다”라고 제안했고, A씨는 이를 수락했다.

A씨는 상대 여성과 연락처 대신 카카오톡 프로필을 건네받아 연락을 이어가던 중 약속 당일 여성이 갑자기 A씨에게 “만나기 전 해야 할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모델이라는 직업상 사생활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상대방이 직접 여성이 소속된 회사 고객센터에 접속해 ‘프라이빗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씨는 확인을 위해 여성이 보내 준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등록을 신청하려 하자 35만 원을 입금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는 일종의 보증금으로 모델이 안전히 귀가한 게 확인되면 전액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당시 A씨는 “돈을 내고 만나는 건 아닌 거 같으니 어차피 돌려받을 돈이라면 네가 대신 내라’고 소개팅 여성에게 말하니 ‘난 카드밖에 안 쓴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B씨와 여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고, 이들이 보내준 사이트 역시 실제 존재하는 모델 회사 사이트를 본떠와 이름만 바꾼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편 A씨와 소개팅을 하기로 했던 여성은 ‘사건반장’ 측에 “나는 모델이 맞다”며 “프라이빗 신청을 해야 만날 수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제 사이트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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