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몸사리기 언제까지 ..

  • 등록 2000-04-04 오후 6:23:31

    수정 2000-04-04 오후 6:23:31

근래 보기드문 메가톤급 개입으로 큰 상처를 입은 외환시장이 4일에도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나지못했다. 1100원선 아래쪽을 노린다던 지난주말의 분위기는 간데없고 “당분간 1110-11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가치중립적 의견만 난무하고있다. - 4일 시장동향 : 지난 3일 당국이 쉴새없는 개입으로 달러매물을 거의 거둬간 때문인지 4일 시장에서 예전의 달러공급우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간간이 수출네고자금이 흘러나왔으나 결제수요와 맞물려 곧 흡수되는 모습이었다. 환율이 조금이라도 내릴 기미가 보이면 당국의 구두개입이, 오를 기색이면 달러매물이 발목을 잡은 하루였다. 1112.40원이 저점, 1113.80원이 고점이었다. 변동폭이 1.40원에 불과했던 셈. 외국인 주식순매수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4일엔 700억원 이상 순매도로 돌아서 단기적으로 달러 공급과다를 예상하긴 어려워졌다. - 앞으로 수급동향 : 먼저 수요측면. 월초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수요는 많지 않다는게 시중은행 딜러들의 얘기다. 시중은행들이 오는 10일 갚아야 할 외채이자도 달러수요 가운데 하나다. 그 규모에 대해선 예상이 엇갈린다. 일부에선 3억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시중은행 한 딜러는 “잘해야 1억8000만달러 안팎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정도 수요는 시장에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어 환율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공급측면에선 외국인 주식투자동향이 우선 관심이다. 4일 7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순매수행진이 완전히 끝났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여부와 함께 6일 외국인 동향이 환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주목할 부분 :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나오느냐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달까지 대기업, 벤처기업 가리지않고 상당규모의 외자유치가 성사됐는데 이 자금이 외화예금 형태로 잠겨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이 오를 기미를 보이면 상당한 달러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시중은행 한 딜러는 “결국 4일과 마찬가지로 111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1115원을 뚫고 위로 올라가기도 벅찬 모습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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