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우리 시대의 지성이자, 큰 어른인 노학자 6인의 인생 철학을 담고 있다. 천문학자 이시우, 의철학자 강신익, 뇌과학자 조장희, 칸트철학자 백종현, 경영과학자 윤석철, 문학평론가 고(故) 이어령의 인터뷰를 모았다. 기자 생활 30년이 넘은 베테랑 정구학이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과의 여정을 정리했다.
자연과학자부터 인문학자와 통섭학자까지. 6인의 노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온전한 자기만의 삶’을 지키며 살고 있다는 게 인터뷰어이자 저자인 정구학의 설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노학자이자 인생철학자인 6인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인생의 위기 순간에 어떤 지혜를 발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자기 삶을 이해하고 인정할 용기만 있다면,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네.”
책은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날 때 먼저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제안한다. 지금의 자기 모습이 불편할 수도 있고, 외면하고 싶어질 수 있지만 지금의 삶을 인정할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지혜가 지식보다 중요해요. 지식은 지혜를 높이기 위한 수단적 존재일 것이라고 봐요. 자식과 달리 지혜의 세계는 어려워요. 예컨대 사람이 결혼해 부부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일은 지식으로 되지 않죠. 그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스스로 노력해 터득한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201쪽 ‘윤석철 경영과학자’ 중)
노학자 6인의 삶 역시 힘든 고비를 맞았고 역경을 겪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인정하기 싫은 삶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였다는 게 정구학이 본 그들의 삶이자 인생철학이다.
정구학은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날 때 먼저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그러면 비로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좌표와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