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 새매, 동백나무…서울에 돌아왔다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 결과, 멸종위기종 발견
  • 등록 2012-11-20 오전 10:15:36

    수정 2012-11-20 오후 5:28:18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에서 발견된 동식물. 왕은점표범나비, 도룡뇽, 독수리, 물억새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 순).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에서 자취를 감췄던 동식물이 1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에 참수리, 새매,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삼백초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비롯해 서울시보호종인 검정물방개, 도롱뇽 등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198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서울에서 처음으로 독수리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 9월까지 한강(팔당댐 하류~신곡수중보)과 중랑천·탄천·안양천·홍제천·불광천·청계천, 서울숲을 대상으로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 한강과 지천에는 총 1835종의 동식물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강에 사는 생물종 1835종은 서울시 전체 생물종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한강과 지천 등이 도시 생태계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는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355종이, 5년 전보다 227종이 증가했다. 주로 식물류, 육상곤충류, 조류가 증가했다. 조류는 강서습지생태공원구간(44종 1만8000여마리)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팔당댐 하류, 중랑천, 밤섬 등에도 모습이 관찰됐다. 식물은 180종 늘었으나 대부분이 한강르네상스 사업 때 심은 것이었다.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인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등 9종과 서울시보호종인 검정물방개 도롱뇽 통발 등 3종이 다시 발견됐다. 반면 1~6차 조사 때 발견됐던 멸종위기종 가운데 금개구리, 노랑부리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은 이번 조사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구간별로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암사생태공원 포함한 한강 상류와 한강 하류(창릉천 합류부~신곡수중부)에 생물종 다양성이 높고 보호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하류는 철새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으로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며 “지천 중에서는 중랑천, 안양천, 탄천 하류가 생태적으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ecoinfo.seoul.go.kr)에 공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 생태체험프로그램에도 반영해 생태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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