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 최종전에서 2-16의 참패를 당했다.
이날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프리아스가 채 1회를 못 버티고 ‘0.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8실점’ 등으로 시작하자마자 와르르 무너져 어떻게 손 쓸 겨를도 없이 무릎 꿇고 말았다.
프리아스 참사가 불러온 ‘후폭풍’
스포츠통계전문업체인 ‘일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프리아스는 1920년 근대 이후 한 이닝 아웃카운트 3개를 잡기 전에 피안타 10개를 내준 첫 번째 투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불과 얼마 전 구멍 난 다저스 4~5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프리아스여서 내심 충격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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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지스터’는 정규시즌 종료를 단 10경기만 남겨둔 현재 “이제 다저스의 주된 관심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을 대신했던 프리아스가 팀의 신뢰를 순식간에 잃었다고 볼 때 결국 다음 턴인 23일 운명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은 누가 던지게 될지 현재로서는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다시 돌아오는 류현진의 선발 등판일인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맞춰 매팅리가 구상하고 있는 옵션은 크게 4가지다.
첫째 LA 레지스터의 바람처럼 어깨가 아픈 류현진을 어떻게든 조기 복귀시키는 것, 둘째 프리아스를 한 번만 더 믿고 가는 것, 셋째 마이너리그의 새 얼굴을 깜짝 등판시키는 것, 넷째 불펜의 벌떼 작전 등이다.
23일 운명의 SF전 선발은 도대체 누구?
같은 날 자이언츠의 2연승으로 2게임차(다저스 86승66패, 자이언츠 84승68패)까지 바짝 쫓기게 됐음에도 매팅리 감독은 “그때 상황을 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다저스는 스프링캠프장이 위치한 애리조나에 올 시즌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몇몇 마이너리거들의 훈련을 지시해놓은 상태여서 류현진이나 프리아스 둘 다 안 된다면 혹시 ‘제3의 인물’을 깜짝 기용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매팅리는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을 대체할 옵션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만약 우리가 데리고 있는 투수들보다 더 낫다고 느꼈던 녀석이 있었다면 벌써 여기 있지 않았겠냐”고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악의 경우는 올 시즌 이웃동네 LA 에인절스가 몇 차례 써먹었던 ‘불펜 벌떼 작전’을 전격 도입할 생각까지 내비쳤다.
매팅리는 “또 다른 옵션으로 필요에 따라 구원투수를 계속 바꿔가며 9이닝을 끌고 가는 불펜게임을 논의한 바 있다”며 “이미 얘기를 나눈 사안으로 어떤 날에 실행할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자이언츠와 리턴매치할 운명의 23일까지 4가지 옵션을 놓고 매팅리의 머리는 상황에 따라 복잡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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