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실질 GDP에 드러난 민낯

  • 등록 2016-10-26 오전 8:19:22

    수정 2016-10-26 오전 8:19:2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전 분기보다 0.7%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결과라고 하지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건설투자가 떠받친 결과라는 점에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가 편향된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3분기 건설투자 부문의 GDP 기여도는 1.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4분기 건설투자 GDP 기여도와 동일한 수준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민국은 청약중’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건설투자 붐이 일고 있다”며 “건설경기가 좋다는 점이 국내 경기에 불안요인”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부동산 경기 구조가 금리 변화에 민감한 탓에 연말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이전보다 채무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우려했다.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급증 문제를 해결하려고 강력한 억제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기과열지구 재지정과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환원 등 강력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가계대출의 차환이 어려워지고 주택이나 금융자산 담보물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면 주택가격 하락이나 금리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의 호황·불황 주기(Boom-Bust Cycle)가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

실제 주거용 인허가 건수 증가율도 하락 추세다. 내년 주택건설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내년에 8.2% 감소해 토목건설 증가율 둔화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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