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퇴진하라" "이재명 감옥으로"…대통령실 인근서 진보vs보수 또 맞불

삼각지역서 ''진보vs보수'' 집회
빗속에서 우비 입고 LED촛불 들고 참여
3만명 모인 촛불행동…"尹퇴진이 평화"
신자유연대, ''MBC 폐지'' 주장하기도
  • 등록 2022-11-12 오후 9:40:19

    수정 2022-11-12 오후 9:40:19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번 주말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은 진보와 보수단체의 집회로 갈라졌다. 진보진영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바로 건너편에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예고하면서 진보단체가 집회 장소를 옮기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촛불을 든 채 자리를 지키며 집회에 참여했다.

12일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이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은 12일 오후 5시부터 삼각지역 부근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누적 3만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 때문”이라고 외쳤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참가자들은 흰색, 노랑, 파랑 등 형형색색 우비를 입고 집회에 참여했다. LED 촛불을 들고 젖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중계를 하던 대형 전광판이 잠시 꺼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인터뷰 영상에 등장한 이태원 참사 한 유족은 “지금 장례를 치 른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나섰다”고 했다. 이어 “슬픔은 잠시 제껴뿌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박근하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대표는 “더는 국민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발언에 나섰다”며 “슬픔은 분노가 됐고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겠단 뜨거운 의지가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시민발언에 나선 하석태씨는 “이태원 참사 당시 대통령은 밤새 무엇을 보고받았나”라며 “윤석열의 두 번째 책임은 출퇴근에 동원된 경찰 700명만 이태원에 보냈어도 참사를 막았을 것이란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맞불집회 성격으로 인근에서 ‘전 정부 인사 구속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을 감옥으로”, “MBC를 폐지하라”고 외치며 야당과 전 정권을 비난했다. 지난주에도 맞불집회를 연 신자유연대는 야당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단 주장을 이어갔다.

당초 촛불행동은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신자유연대 맞불집회가 길 건너편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1번 출구로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촛불행동은 “(기존 장소는) 시끄러운 소리를 감수하고 하던가 남영역 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도로가 아주 좁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12일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가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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