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폭력충돌 잇따라..로드맵 위기

  • 등록 2003-06-11 오전 9:59:24

    수정 2003-06-11 오전 9:59:24

[edaily 권소현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국 주도의 중동 평화안 `로드맵`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는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및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와 3자회담을 갖고 중동지역 평화 정착을 다짐한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수건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8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알 아크사 순교여단 등 3개 무장단체가 가자지구 근처 이스라엘 군 초소를 공격, 4명을 사살한데 이어 요르단강 서안도시 헤브론 남부의 이스라엘인 정착촌 주민 1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됐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도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다. 10일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변인이자 지도자인 압둘 아지즈 알-란티시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아 부상당했다. 이 공격으로 다른 팔레스타인 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당했다. 란티시에 대한 공격 이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가자지구로부터 로켓이 이스라엘로 발사됐으며 이스라엘 헬리콥터와 탱크도 가자지구 북쪽을 향해 발포, 팔레스타인 사상자를 내는 등 폭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매우 난처해하고 있다"며 "이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종식시키기 위한 팔레스타인 정권의 노력을 해치고 이스라엘의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팔레스타인의 평화조성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동안 란티시를 중동지역 평화에 있어서 걸림돌로 지목해왔던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자기방어적인 조치였다고 항변하고 있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란티시는 팔레스타인이 일찌감치 경계했어야하는 교활한 테러리스트다"며 "우리는 이같은 인물을 제거함으로써 평화를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란티시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며 "팔레스타인에 한명의 유대인도 남겨놓지 않겠다"며 "우리의 임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천명의 하마스 지지자들도 란시티가 치료를 받고 있는 시파병원 앞에 몰려들어 압바스 총리에 대한 저항할 것을 외쳐 앞으로 유혈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예고했다. 압바스 총리도 이번 공격은 `테러`라며 이스라엘이 로드맵 수행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일단 이같은 유혈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쪽의 불신이 상당히 깊어진 상태라 로드맵 수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메릴랜드대학의 쉬블리 텔하미 중동지역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신뢰는 거의 없는 상태"라며 "부시 대통령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양국 정상들이 따라야 하는 것에 대해 폭넓게 협정을 맺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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