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마흔이다..`아무 것도 몰라요` 표정 지을 수 없다"

  • 등록 2010-09-29 오후 3:58:19

    수정 2010-09-29 오후 4:13:07

▲ 고현정(사진=권욱 수습기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지금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배우 고현정이 최근 잇따라 강하거나 푼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고현정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물론 제 안에 연약하고 청순한 면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마흔인데 굳이 (청순한 연기를 하던) 그 때가 그립거나 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이어 "청순한 연기는 젊은 날 실컷 했던 것 같다"며 "지금 맡은 역들은 또 이 나이 때 할 수 있는 역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대물`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서혜림을 연기한다. 방송국 아나운서였지만 피랍된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다 해고되고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선덕여왕` 속 미실에 이어 이번에도 강한 캐릭터다.

고현정은 "이제 후배보다는 선배 쪽으로 포지션이 바뀌고 있는데 언제까지 `아무 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을 지을 수는 없다"며 "자연스럽게 맞는 캐릭터고 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최근 맡은 배역에 대해 말했다.

한편 `대물`은 고현정 외에도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후속으로 다음달 6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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