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1호' 전망 삼표는 어떤 회사?

故정인욱 회장 삼강운수가 전신…건자재 산업 진출
2004년 회사명 삼표로 전환…2013년 물적분할 삼표산업 설립
잇단 사고로 노동부 특별감독 불명예도
  • 등록 2022-02-02 오후 12:32:14

    수정 2022-02-02 오후 4:55:4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주 채석장 사고’로 인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로 거론되는 삼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삼표그룹 홈페이지)
삼표는 지난 1952년 강원탄강을 차려 무연탄 사업을 운영하던 고(故) 정인욱 회장이 1966년 설립한 삼강운수가 전신이다. 연탄 수송을 주로 하던 삼강운수는 지난 1974년 사명을 삼표산업으로 바꾸고 콘크리트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골재 채취, 레미콘 등을 추가하며 건설자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4년 회사명을 ㈜삼표로 전환했다가 지난 2013년 10월 골재·레미콘 및 콘크리트제품 제조와 판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삼표산업을 설립했다. 그해 삼표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삼표산업은 수도권 내 레미콘과 골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레미콘 사업은 서울 송파구 풍남공장을 비롯해 18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골재 사업은 사고가 난 경기 양주를 비롯해 6개 석산을 운영한다. 상시 근로자 수는 약 930명이다.

삼표산업은 삼표의 핵심 계열사다. 삼표가 지분 대부분인 98.25%를 가졌다. 2020년 삼표산업의 매출은 6534억원으로 삼표의 연결기준 매출 1조 4552억원 중 45%를 차지한다. 삼표산업 외에 삼표시멘트, 콘크리트제품 제조업체 삼표피앤씨, 철도궤도 건설사업체 삼표레일웨이, 골재채취 및 제조업체 엔알씨, 철도궤도업체 팬트랙 등이 삼표의 종속기업이다.

삼표그룹은 고 정 회장의 차남인 정도원 회장이 지난 1990년부터 이끌고 있다. 삼표의 주력인 삼표산업은 윤인곤 사장이 레미콘 부문을, 이종신 사장이 골재 부문을 각각 맡고 있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삼표는 최근 수년에 걸쳐 다수의 인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불명예도 동시에 안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그해 7월에는 다른 근로자의 추락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3월에는 근로자 1명이 후진하던 굴착기에 충돌해 숨졌다.

결국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 공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돌입, 471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4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삼표는 150억원을 투자해 안전 시설물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개선사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표산업은 이번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김옥진 ㈜삼표 대표·문종구 삼표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으로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삼표그룹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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