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애플·테슬라 움직인 우크라 장관의 호소

우크라 장관 “러시아 사업 중단해 달라” 요청
삼성 “구호 물품 지원 및 600만 달러 기부키로”
  • 등록 2022-03-05 오후 4:34:20

    수정 2022-03-05 오후 4:34:4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삼성전자 부회장에 보낸 서한을 직접 공개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사진=페이스북)
페도로프 장관은 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딜 것을 촉구한다”라며 전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탱크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유치원과 병원을 폭격하는 한 러시아인은 삼성의 멋진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라고 촉구했다.

첨부한 서한에서 페도로프 장관은 “세계의 재계 리더, 기업, 단체들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서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침략자를 막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지만 이런 노력이 침략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세계 평화를 걱정하며 권위주의적 침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삼성페이, 삼성 갤럭시스토어 등 러시아에 있는 삼성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런 행동은 러시아의 젊은이 등이 수치스러운 침략을 선제적으로 멈추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최신 기술이 탱크와 미사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 (사진=트위터)
이에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5일 “인도적 차원의 구호 물품 지원 등을 국제기구와 연대해 추진 중”이라며 “60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페도로프 장관은 앞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에게도 직접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애플은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일론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지원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날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에게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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