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두려운 뇌졸중, 3가지만 기억하면 OK"

조기검진, 전조증상, 빠른 대처가 중요
  • 등록 2014-01-06 오전 9:25:21

    수정 2014-01-06 오전 9:25: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졸중은 누구에나 두려운 질병이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실제로 암의 경우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인 것이다. 높은 사망률 뿐 아니라 발병 이후 남는 후유증 역시 일반인들의 걱정을 증가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목숨은 건졌다고 해도 언어나 의식 장애,반신불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이다.

◇조기검진 통한 예방이 최우선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까지 물질적,정신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흔히 뇌졸중을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는 ‘죽음의 저승사자’라고 한다. 때문에 뚜렷한 증세가 없더라도 사전에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뇌졸중 위험 인자라고 하는 고혈압 등 성인병을 갖고 있는 이들의 경우 일단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뇌졸중 이미지
이미숙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을 가진 이들의 경우 치료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식습관 조절 역시 중요하다 ”고 말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적당한 신체 활동은 비만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뇌졸중 위험 인자와 더불어 정기적인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최근엔 의료 장비의 발전으로 초기 뇌경색(무증상단계) 증세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50대 이후에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이라면 정밀검사가 필수이다.

한 조사에서는 이런 뇌졸중 위험군을 대상으로 정밀진단을 한 결과 40대 이상은 30% 정도가 무증상 뇌경색이 발견되었고, 55세 이상의 경우 2명중 한명이 무증상뇌경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무증상 뇌경색은 평소에는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으나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 결과상으로는 뇌경색이 확인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 세포가 손상되었지만 다행히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미세한 부분이라서 마비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건강한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증세를 방치했을 경우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올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10배가 높아지고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도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당장은 아무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머릿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자신도 모르게 안고 사는 셈이다. 다행히 무증상 뇌경색일 때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생활개선을 통해 더 심한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MRI는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이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꼭 이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50세 이상, 당뇨 등 성인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전조증상에 귀 기울여야

요즘은 일교차 뿐 만 아니라 하루하루 날씨의 변화가 너무 심해 도무지 날씨를 예측할 수가 없다. 이럴 때 일수록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뇌졸중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겨울철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렇게 일교차나 기온차가 큰 계절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인체가 일교차나 실내외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되기 때문에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은 이처럼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뇌졸중이 오기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기도 한다. 이런 전조증상은 아주 경미하거나 일시적이고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이런 경미한 증상을 지나쳐 일단 뇌경색으로 발전하게 되면 나중에 커다란 장애를 남기거나 완치가 어렵게 되기도 한다.

이미숙 과장은 “아주 경미하더라도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으로 내원해 치료를 할 경우 뇌졸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급작스런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이상 증세를 느꼈을 경우 얼마나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혈관이 서서히 막히면서 생기는 뇌경색의 경우 20~40%정도가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도 하는 전조 증상을 경험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일시적인 마비이다.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70%정도가 마비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몸의 한쪽 또는 드물게는 양측에 마비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흐릿해지는 증상도 대표적이다.또 급작스런 어지럼증이나 머리에 벼락이 치는 것 같은 극심한 두통 역시 전조증상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흔히 걱정하는 뒷목이 뻣뻣하다거나 보편적인 편두통의 경우는 뇌졸중과는 다르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짧게는 수초에서 수분 혹은 하루 정도면 사라지기 때문에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이런 증상을 느낀 후 25~50%는 6개월내에 안에 뇌졸중이 발생한다. 따라서 아주 경미한 증상이라고 해도 갑작스런 마비나 두통 등 증상이 보인다면 전문의를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대표적인 전조증상

1.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2.시야장애가 나타나거나 갑자기 한 쪽 눈이 안 보인다

3. 말이 잘 안되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

4. 갑자기 어지럽고 천장이 핑핑 도는 것 같거나 휘청거린다

5.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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