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대북제재 장기화로 중국에 경제·정치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 미·중 갈등 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행보를 살피며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사흘이 지난 24일에도 이례적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은 채 내부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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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들의 머리 속에 보신주의와 패배주의, 남에 대한 의존심과 수입병과 같은 잡사상, 잡귀신이 싹트고 자라나게 되면 자기 힘에 대한 믿음이 희박해지고 대담성과 적극성이 결여되게 되며 그렇게 되면 언제 가도 진보를 이룩할 수 없다”며 사회 전반의 ‘쇄신’을 독려했다.
이는 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적한 경제난의 원인을 짚으며 당원들이 사상적으로 단결할 것을 재차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지금 심경은 복잡 미묘해 보인다. ‘브로맨스’를 자랑하며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실무 간 협상을 중시하는 ‘바텀엄’(상향식)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취임사에서 미국의 통합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동맹 복원과 전 세계에 대한 관여 방침 등을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 인선 실무진들의 입을 통해 대북 정책 방향을 발설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9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행정부와는 차별화된 대북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활동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함께 새로운 대북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