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의원은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대정부 질의서를 준비하기 위해 숱한 밤을 지샜어도 이렇게 심신이 고통스럽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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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은 지난 19일 대정부 질문 사회를 보면서, 동료 의원에게 잘했다고 격려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신났네” 라고 했던 혼잣말이,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갔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고, 사과를 하지 않으면 김 부의장의 회의 진행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양 의원은 “반도체 전쟁 이야기는 들으셔야 한다”며 만류했지만 소용 없었다.
양 의원은 이러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에 “반도체 기술패권전쟁으로 국가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도체는 없고 사과만 남았다. 반도체는 없고 조롱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명감이 자괴감이 되었다”며 “쓴소리를 해 주십사 모셨던 교수님께 죄스럽다. 국민께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서 비롯한 반도체 산업 경쟁 격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장기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