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사장 "향후 수년간 외형경쟁이 화두"

홍성균사장 신년사 "규모 키워 산업 리더되자"
  • 등록 2007-01-02 오전 10:23:01

    수정 2007-01-02 오전 10:23:01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카드업계는 핵전쟁에 비유해도 될 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점유율 등 외형확대와 순위다툼이 핵심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조흥은행 카드부문과의 통합, LG카드 그룹 편입 등을 바탕으로 올해 업계 1위 카드사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그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사장은 향후 2~3년간 규모의 경쟁이 카드업계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수년간 규모의 경쟁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산업 리더( Industry Leader)로서 발상의 전환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형, 규모뿐만 아니라 조직역량과 자질을 키워나가자"며 "3M, 도요타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 문화와 역량을 배우자"라고 말했다.

다음은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의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신한카드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정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작년 한 해 동안 변함 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신한카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6년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우선 조흥은행 카드부문과의 통합으로 우리 신한카드는 시장 점유율 8%를 상회하는 중견 카드사로 발돋움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직 통합과 전산 통합 등과 같은 난제를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단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적 면에서는 매출, 순이익, 회원수 등 모든 부문에서 연초에 설정했던 목표치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작년 연말 신한금융지주회사의 본계약을 거쳐 이제 조만간 LG카드가 정식으로 우리 그룹에 편입될 예정입니다.

창립 때 세웠던 5년 내 카드업계 3위 달성이라는 비전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명실상부한 No.1 카드사로 올라서는 확고한 발판이 마련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열과 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러한 성과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자긍심을 갖고 올 한 해도 열심히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 카드업을 둘러싼 환경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작년 한 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고 안주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여러분께서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환율, 유가, 금리, 부동산 가격 불안으로 소비 부진은 물론 경기 조정 국면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업계 내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점유율 경쟁 올인’이라 불릴 만큼 외형 확대와 순위 다툼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특히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부문을 전략적 성장 사업으로 설정하여 사업 확장에 매진하는 등, 올해는 핵전쟁에 비유해도 될 만큼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보아도 자산 기준 미국 2위 BOA가 MBNA를 전격 인수하여 미국 최대 카드사로 부상하는 등 세계 유수의 카드사들이 성장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초대형 카드사로 거듭나는 전략을 과감하게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국내외 카드업계를 불문하고 향후 2~3년간은 규모의 경쟁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신한카드 임직원 일동은 혼연일체가 되어 산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Industry Leader로서의 역할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선두를 뒤쫓아 가는 후발사로서 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카드업계를 선도하는 Industry Leader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향후 LG카드와 통합하면 외형면에서 국내 1등 카드사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10위에 해당하는 글로벌 대형 카드사가 됩니다.

게다가 신한금융그룹은 신용카드업을 향후 글로벌 톱 5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신한카드가 Industry Leader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과거와 같은 사고 방식과 역량은 앞으로 더 이상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토끼 사냥꾼이 사슴이나 노루를 사냥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마 예전에 토끼를 잡던 방법으로는 안 되고, 새로운 장비를 갖추거나 새로운 포획 기술을 습득하는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사냥꾼이 날짐승을 사냥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들짐승을 잡는 방법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 획기적인 사고와 방법의 전환이 있어야만 합니다.

들짐승에서 날짐승으로 사냥감이 바뀌면 사냥 방법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듯 Fast Follower에서 Industry Leader로 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혁신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외형면에서는 Industry Leader가 되었을지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역량과 조직원들의 자질이 부족하다면 사상 누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 문화를 바꾸는 경영혁신 추진

임직원 여러분!

신한카드가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카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틀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우리 신한카드의 문화를 바꾸는 경영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를 위해 ‘가치 혁신’, ‘수익 혁신’, ‘사람 혁신’ 등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과 기대 가치를 선도적으로 충족시키는 ‘가치 혁신’, 생산성과 프로세스 혁신, 신 수익 모델 개발과 성장 잠재력 확충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시현하는 ‘수익 혁신’, 높은 전문 역량과 팀웍, 고객 마인드로 무장한 뛰어난 조직원들로 구성된 기업을 구현하는 ‘사람 혁신’ 등 세 가지 분야의 혁신 과제를 우선적으로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선정한 세계 5대 혁신 기업의 특징은 ‘오늘에 머물지 않고 항상 나은 내일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것인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항상 개선과 혁신을 생각하는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3M과 도요타의 경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3M은 여러분이 잘 아는 포스트잇에서부터 대형 LCD에 들어가는 필름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해 있으면서도 세월이 가도 항상 성공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능력을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이러한 능력을 자랑하는 배경에는 조직 전체가 혁신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혁신을 지원하고 지향하는 문화가 최대 강점이라는 얘기입니다.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한 도요타의 경우도 끊임 없는 개선과 노력을 뜻하는 '카이젠(改善)'이라는 기업 정신이 성공의 발판이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Industry Leader가 되기 위해선 3M이나 도요타와 같은 기업 문화와 역량을 축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성공하는 조직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해준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마음을 바탕으로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CEO이며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은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은 능력과 열정과 의식이라는 세 요소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훌륭한 사람이라도 열정이 없거나 의식이 부정적이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조직에도 이것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공하는 조직이 되려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과 의식이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세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미흡하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올 한 해 우리 신한 가족 개개인의 능력과 열정, 의식을 모두 플러스로 극대화하여 ‘안정적 성장과 핵심 역량 제고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올해 우리의 전략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각 부문의 역량 발휘와 분발을 부탁 드리며, 재무 목표도 초과 달성하여 업계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이제 우리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은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발판을 딛고 올라서서 승자가 되느냐, 발판 밑에 있는 구경꾼이 되느냐는 우리가 올 한 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에 앞장서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한카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에 축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1. 2

신한카드(주) 대표이사
홍 성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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