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지수, 큰 수혜 없을 것…곧 발표될 그린뉴딜지수도 회의적"

유안타證 "거래소가 발표했던 KRX300 섹터지수도 소수만 ETF 출시"
  • 등록 2020-09-08 오전 8:06:03

    수정 2020-09-08 오전 8:06:03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뉴딜펀드’ 정책과 발맞춰 KRX BBIG-K 뉴딜지수를 발표했지만 수급효과를 볼 종목은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달 ‘그린뉴딜지수’를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지만, 이 역시 기대가 낮다는 평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KRX300지수 관련 섹터 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최대 5개에 지나지 않다는 점 등에서 KRX BBIG K-뉴딜 지수 신설 수혜는 펄어비스(263750), 더존비즈온(012510) 외에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소의 5개 ESG 지수 중 ETF 출시로 이어진 지수는 2개 뿐이라는 점에서 10월 신설한다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도 지수만 신설되고 상품 연계가 저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거래소는 KRX BBIG-K 뉴딜지수 5종의 신설을 발표했다. 메인 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와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지수가 하위 산업군 지수로 신설된다. 거래소는 동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10월 중 상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지수는 각 산업군별 시가총액 상위 3종목을 ‘톱3 그룹’으로, 4위~10위 종목을 ‘플러스 그룹’으로 지정하고, 톱3 그룹인 12종목을 KRX BBIG K-뉴딜지수로 선정한다. 종목별 편입비중은 1/12의 동일가중 방식을 채택했다. 톱3 종목에 계열사가 2개 이상일 경우 시가총액 상위 1종목만 편입될 수 있다. 바이오 산업군에서 이미 셀트리온이 1순위로 편입되어 셀트리온헬스케어 대신 SK바이오팜이 지정된 이유다.

다만 이번 지수 신설 수혜는 많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인터넷, 게임 섹터 수혜가 예상된다는 시각이 있지만, 바운드리가 섹터까지 확산되기에는 펀드·ETF 런칭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며 “운용사별 라인업은 1개 정도의 선택지에 지나지 않는데 섹터·테마가 혼합돼 있는 메인지수 KRX BBIG-K 뉴딜지수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산업군 지수추종 상품 순자산총액(AUM)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상술된 방법론처럼 75% 편입되는 톱3 그룹이 중복 수혜를 볼 것이 자명하다”며 “이외 산업군 톱3 종목의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펄어비스, 더존비즈온이 수급유입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실질적인 수급 개선은 2~3개월이면 반영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한편 다음달 발표될 예정인 그린뉴딜지수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드러냈다. 정부에 보고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수준으로 보면 △경방(000050)신대양제지(016590)코스모신소재(005070) 등이 지수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효과는 회의적이란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거래소는 5개의 ESG 지수를 개발했지만, 실제 ETF 출시로 이어진 지수는 2개 뿐”이라며 “그린 뉴딜지수도 지수만 신설되고 상품 연계가 저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결국 뉴딜 펀드 관련 상품이 활성화되려면 공모펀드·ETF 시장에 대한 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고 연구원은 “현재 뉴딜 펀드 조성의 3가지 축인 △정책형 펀드 △인프라 펀드 △민간 펀드 중 민간의 영역은 ‘자율적인 출시’를 기대할 뿐 구체적인 출자나 세제 혜택은 보이지 않는다”며 “성공적인 뉴딜 펀드의 선순환은 공모펀드·ETF 시장 회복에 대한 지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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