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없는 리얼돌'이 떨어졌다…주인은 어디에 있나

용의자 추적 난항…경찰 "DNA 특정 안돼"
  • 등록 2022-09-11 오후 8:11:03

    수정 2022-09-11 오후 8:11:0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경찰이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진행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11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국립수사연구원은 리얼돌 유전자 정보(DNA)를 분석했으나 국과수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없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해당 리얼돌에서 남성의 DNA를 채취했다.

경찰은 이 리얼돌이 15층짜리 아파트 1개 동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4~5세대는 구강 상피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DNA를 채취해 조사를 진행했다. 주로 면봉을 입 안에 넣고 문질러 구강 상피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앞으로 입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DNA를 채취하는 등 탐문수사를 통해 리얼돌 주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21일 오후 2시 15분쯤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모 아파트에서 리얼돌이 떨어져 승용차가 망가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차량 주인인 A씨는 외출을 하기 위해 차량 앞에 갔는데 리얼돌이 차량 옆에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뭔가 이상했지만 사진만 촬영했고 외출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차량 지붕이 찌그러진 것을 발견해 아파트 관리소에 연락했고 리얼돌을 보관해 달라고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보관된 리얼돌을 압수했다. 이 리얼돌은 얼굴과 팔다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단지 내 폐쇄회로(CC)TV나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는 리얼돌이 떨어지는 장면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리얼돌 주인이 특정되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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