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접운용자산 1842조원…사상 최대

2014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GDP 웃돌아
사모펀드 등 가파른 성장…"쏠림현상 모니터링 강화"
  • 등록 2018-04-10 오전 7:50:52

    수정 2018-04-10 오전 7:50:52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간접운용자산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전체 간접운용자산은 총 1842조원으로 집계됐다. 간접운용자산은 지난 2014년 1315조원에서 2015년 1525조원, 2016년 1728조원을 거쳐 지난해 1800조원을 넘겼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1730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자산 종류별로는 신탁이 775조원(4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투자일임 570조원(31%), 펀드 497조원(2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공모펀드가 부진한 가운데 사모펀드, 투자일임 및 신탁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자산운용산업의 양적성장을 견인했다”며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증가하고 투자대상도 부동산·특별자산으로 다변화하는 등 질적으로도 내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497조원으로 전년대비 28조원(6%)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가 전년대비 각각 6%, 30%, 18%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는 각각 7%, 12%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증권사·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도 지난해말 기준 570조원으로 전년대비 27조원(5%)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계약액은 452조원, 110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 13% 증가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는 전년대비 5% 줄었다.

지난해말 기준 신탁 수탁고는 775조원을 기록해 부동산신탁사의 신탁 증가 등에 따라 전년대비 59조원(8%) 증가했다. 은행이 377조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 202조원, 부동산신탁사 179조원, 보험 17조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시장에서 고객기관화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공모시장 성장은 정체되고 사모펀드·일임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기금 등 대형 금융사의 자산운용 위탁이 급증하면서 사모펀드 중심으로 고객기반이 기관화되는 추세다.

또 대체투자 수요확대로 대체투자펀드는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해 118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부동산(60조원) 뿐만 아니라 인프라(33조5000억원),선박(2조7000억원),항공기(3조원), 원자재(7000억원) 등 투자대상도 다양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국내중심에서 해외시장으로 기관투자자 투자시장이 다변화되면서 해외투자펀드도 123조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는 대체투자펀드의 자금동향, 운용실태 및 리스크요인을 분석·점검할 계획”이라며 “금리상승 등이 MMF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운용사별 유동성관리 실태를 진단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수탁고 추이, 특정지역·자산 등 쏠림현상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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