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파산보호신청을 한다면 단기적으로 국내 자동차업계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전일(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GM과 크라이슬러가 추가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위해 구조조정계획안을 미 정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채권단의 양보안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파산보호신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환율 수혜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국내업체들의 경우 광고를 통한 영업확대 및 우수한 딜러망을 흡수해 점유율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결국 파산보호 산청한 업체보다는 애프터서비스(AS)와 중고차가치가 안전한 차를 구입할 것"이라며 유가하락 등으로 친환경차의 급속한 시장확대 전망이 불확실해 진 것도 한국 자동차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단기적으로 경기침체와 실업자 급증이 맞물리면서 판매위축이 심화될 수 있고, 자동차메이커들의 출혈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