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Q 호실적…증권가 “바이오 상장·지배구조 수혜까지”

3분기 영업이익 1870억원…시장 컨센서스 상회
부실 현장 정리 영향…이익 턴어라운두 지속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그룹 지배구조 개편, 주가 변수
  • 등록 2016-10-27 오전 8:27:09

    수정 2016-10-27 오전 8:27:09

삼성물산 부문별 영업이익률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부실 해외 공사현장의 종료와 고마진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실적 안정세가 지속되며 4분기에도 기저 효과로 턴 어라운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결회사인 바이오로직스의 연내 상장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7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6%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당기순이익은 1446억원으로 같은기간 7.4% 늘었고 매출액은 6.1% 감소한 6조6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전년동기대비 실적은 비교가 불가능해 기재하지 않았다.

로이힐 등 현안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평택 P프로젝트 등 고마진 매출이 증가한 건설부문 증익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이 정상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고 종합상사 부문과 식자재, 레저부문의 실적도 양호했다”며 “건설부문은 신규수주 확대에 따른 성장보다 안정적 이익 을 달성하는 사업구조로 전환되고 있어 이익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지만 리스크는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별적 수주 활동으로 건설부문 매출액이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손실 위험성이 높은 해외 건설 프로젝트 중단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세전이익은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단지(90MW) 매각 이익 약 1400억원이 계상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풍력 프로젝트는 지분 기준으로 운영 중인 미매각단지가 300MW고 내년 착공하는 3단계도 100MW여서 향후 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합병 후 지난해말 5조6000억원을 상회했던 순차입금이 3분기말 4조6600억원까지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운전자금 축소, 건설 선수금 인식 영향 때문으로 영업 정상화 고려 시 연말 4조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향후 그룹 지배구조 변화시 물산의 자회사 지분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향후 이익 턴어라운드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 연구원은 “내년 적자부문 감소와 건설·상사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시현, 레저·식자재 부문의 사업확장 등에 힘입어 분기당 1500억~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005930) 분할도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영업가치 추가 개선을 위한 비유관 사업 분리, 경제민주화 법안 관련 규제 불확실성 해소, 인적분할을 통한 자사주 가치 현실화와 주주환원 확대 목적에서 분할 당위성이 명백하다”며 “삼성전자 분할시 핵심 지분가치의 증가와 그룹 브랜드가치 반영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성공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까지 의미 있는 실적 시현이 어려워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본업인 CMO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 모두 2018년부터는 이익이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국내보다 사전에 진행되는 해외 기관투자자 청약에서 총 공모규모대비 2배 이상 신청이 있었던 것만 보더라도 순조로운 상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가는 이익 레버리지가 큰 건설부문 또는 상사부문의 단기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거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후 실질 영업성과를 보여주면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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