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맥슨텔레콤 본격실사..`타깃` 이동?

벨웨이브 `속도조절`..맥슨텔 `본격실사`
협상력 강화 포석..휴대폰업계 반발도 고려한 듯
  • 등록 2004-08-03 오전 9:45:01

    수정 2004-08-03 오전 9:45:01

[edaily 안승찬기자] SK텔레콤의 벨웨이브 인수협상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맥슨텔레콤에 대한 본격 실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최종타깃`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SK텔레콤은 벨웨이브와의 협상 속도를 조절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맥슨텔레콤(009890) 인수 가능성을 타진,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최근 휴대폰 내수시장을 독식하게 될 것이란 기존 업체들의 반발여론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벨웨이브와의 인수협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당초 인수 물망에 올랐던 맥슨텔레콤에 대해 본격적인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레텍 관계자는 "실사인력이 크게 부족해 그간은 벨웨이브쪽에만 집중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맥슨텔레콤에 대해 본격적인 실사에 다시 돌입했다"고 밝혔다. 맥슨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측이 기초 실사가 아닌 인수타진을 위한 본격적인 실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최근 이에 대한 일정 조율이 마무리됐다"고 밝혀, 실사를 위한 MOU체결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행보는 최근 벨웨이브 인수협상에서 숨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와 벨웨이브는 지난달 30일 인수협상을 위한 2차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SK텔레콤측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연기된 것. 벨웨이브측은 "이번주 내에 다시 만나기로 했고, 전반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SK텔레콤측은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으며, 회사측에서는 좀더 시간 여유를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견 휴대폰업체 인수로 수출쪽을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기존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 같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굳이 우리가 인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과 벨웨이브가 각각 제시한 인수가격 차이가 무려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인수가격에 대한 시각차, 독과점 우려에 대한 여론 등을 고려해 벨웨이브와의 인수협상에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맥슨텔레콤에 대한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견 휴대폰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이외에 인수자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은 상태에서 SK텔레콤이 벨웨이브 인수에 목을 맬 필요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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