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내년엔 판매단가도 현대차 턱밑까지 추격

기아차, 내년 K9·K7 변경모델 출시
기아차 평균판매단가(ASP), 현대차 300만원↓
  • 등록 2011-08-22 오전 10:11:21

    수정 2011-08-22 오전 10:11:21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기아차가 내년이면 럭셔리 세단 K9과 K7 부분 변경 모델을 앞세워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단가도 현대차의 턱밑까지 추격할 전망이다.

22일 현대·기아차와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내수 평균 판매 단가는 각각 2350만원과 1850만원으로 500만원 차이가 난다.

평균 판매단가(ASP)는 내수 시장에서 매출을 판매대수로 나눈 것으로, 내수 시장에서 차량 한 대가 얼마에 팔렸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 ASP는 소형차 보다는 중대형 이상의 라인업이 형성될수록 높게 나오며, ASP가 향상됐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 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최근 2년 동안 K시리즈와 R시리즈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주로 경차와 준중형 위주의 라인업이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에 비해 ASP가 많게는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ASP는 지난 2007년 4분기 기준 각각 1940만원과 1610만원으로 31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후 더 차이를 벌여 2008년에는 현대차가 2040만원 기아차가 1530만원을 기록하는 등 500만원 이상의 격차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아차가 2009년 쏘렌토R과 K7을, 2010년에는 K5와 스포티지R 등 중형 이상의 인기 차종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ASP 차이는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ASP 차이는 190만원까지 각극을 줄였다. 

그후 현대차가 올 1월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를 출시, 기아차와 ASP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올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ASP는 2분기 기준 각각 2350만원과 1850만원으로 500만원 격차를 벌였다.

하지만 기아차가 내년 K9과 K7페이스 리프트 차량을 출시하면 경차부터 럭셔리 세단까지 라인업을 재정비하면 ASP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K9과 K7부분 변경 모델이 나오면, 그동안 기아차가 취약했던 대형 럭셔리 세단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돼 ASP 역시 자동 상승하는 것.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K9은 기아차 오피러스와 현대차 에쿠스의 사이의 라인업으로 기존 오피러스 보다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다. 에쿠스 차급은 하나여야 한다는 그룹의 전략에 따라 에쿠스와 동급은 아니지만, 기아차는 현대차 제네시스를 뛰어넘는 품질력으로 월 2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피러스는 기아차의 최고급 라인이지만, 저조한 판매량으로 럭셔리 세단의 명맥만 이어가고 있다. 오피러스는 올들어 월 평균 480대가 판매돼, 상위 체급인 에쿠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K7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내년 9월 출시될 예정이다. K7은 지난 2009년 11월 출시 이후 준대형 차급에서 6개월 이상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월 20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8월부터는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SM7이 출시됨으로써 판매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9은 기아차에 없었던 새로운 럭셔리 세단이며 K7 역시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그랜저와 대항할 완전히 새로운 차가 될 것"이라며 "기아차는 이 차들이 출시되면 이미지 제고 효과와 동시에 ASP도 현대차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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