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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는 물론 전월(3.9%)을 하회하는 수치다.
산업생산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마이너스(-) 2.9%까지 떨어져 우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지난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 0.7%, 6월 3.9% 등 반등했지만 7월 다시 소폭 둔화됐다.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많은 도시에서 공장 생산이 멈추고 수요가 줄어든데다 각 도시의 통제 정책으로 물류도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개월 연속 플러스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별로는 국유기업 산업생산이 5.4% 늘어난 반면 민영기업은 1.5%, 외국계 및 홍콩·마카오·대만 등 기업은 1.9%로 회복세가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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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시설 투자가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7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6.2%를 하회했다.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는 상반기 두자릿수를 이어오다가 하반기부터 급격히 둔화하면서 연간 기준 4.9%를 기록했다.
7월 도시 실업률은 5.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망치(5.5%)와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5%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제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중국 내 코로나19가 산발적·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불리한 국면”이라면서 “경제 안정 정책 조치를 효과적으로 실시해 생산·공급이 계속 회복하고 고용·물가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상승)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 경기회복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