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을 가다)잘만테크, "혁신적 IT제품 종합상사 목표"(VOD)

컴퓨터 냉각장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내달 3D 모니터·게임용 마우스 출시
글로벌 IT제품 종합기업 성장 목표
  • 등록 2007-06-25 오전 10:00:00

    수정 2007-07-18 오전 10:43:18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컴퓨터 냉각장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잘만테크(090120)가 다음달 3D 겸용 모니터와 게임용 특수 마우스 등 신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남영우 잘만테크 상무는 25일 이데일리TV의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에 출연, "다음달 말 2D/3D 겸용 LCD 모니터와 게이머를 위한 특수용도 마우스 등을 출시한다"며 "내년부터 컴퓨터 냉각장치 외의 '혁신 제품'의 매출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IT제품 종합상사로의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잘만테크는 올해 예상 매출 650억원 중 100억원을 3D 겸용 모니터를 통해 올릴 계획이며 30억원은 게이머를 위한 마우스, 나머지 10억원은 스테레오 기능이 강화된 EDS 헤드폰을 통해 올린다는 구상이다.

남 상무는 "3D 겸용 모니터와 게이머용 마우스를 올초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와 독일 세빗, 대만 컴덱스 전시회서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라며 "다음달 말에 두 제품이 출시되면 성공적으로 시장에 론칭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37개의 신제품 출시 계획

잘만테크가 야심차게 내놓은 '2D/3D 겸용 LCD 모니터'는 간단한 키 조작만으로 3D로 제작된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전용안경을 착용해야하는 데다 상하 각에 따라 입체영상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유사제품의 시장가격은 2D모니터의 4~5배 수준인 반면 잘만테크의 제품은 30% 정도 더 높을 뿐이다.
 
잘만테크는 2D/3D 겸용 모니터에 부착하는 특수 필터 생산 업체와 6년간 독점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월 7000대가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잘만테크는 올해 3D 겸용 모니터 이외에 게이머를 위한 특수용도 마우스와 스테레오 기능이 강화된 EDS 헤드폰 등 37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특허가 '경쟁력'

잘만테크는 지난 99년 1월에 설립됐다. 이듬해인 2000년 주력 제품인 CPU 쿨러의 자체 양산에 들어가 2004년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하고 2005년 2000만 달러, 지난해 3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잇달아 수상했다.

잘만테크의 경쟁력은 기술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특허에 있다. 대표이사인 이영필씨가 변리사인 덕분에 설립 초기부터 기술 개발과 특허에 중점을 뒀다. 잘만테크는 현재 컴퓨터 냉각장치 관련 특허만 42개를 보유하고 있다.

서민환 이사(연구소장)는 잘만테크의 컴퓨터 냉각장치 핵심 기술인 FHS 특허(Flower Heat Sink, 냉각효율을 높이려고 방열판을 펼쳐진 꽃잎 모양으로 만든 것)에 대해 "별 거 아닌 단순한 특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강력하다"며 "FHS 기술을 통해 만든 냉각장치는 같은 무게와 크기의 기존 방법보다 20~30% 높은 냉각 효율을 자랑한다"라고 말했다.

◇세계 냉각장치 시장 '1위'

잘만테크의 기술력과 특허는 수출로 이어졌다. 지난 3년간 매년 1000만달러씩 수출을 늘려온 잘만테크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제일 큰 시장은 유럽으로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 25%, 나머지 10%가 아시아와 아프리카다. 지난해 3500만 달러, 올해 5500만 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김시영 해외영업부 이사는 "잘만테크의 쿨러 제품은 대만산이나 중국산보다 훨씬 고가품(high-end)인데도 '무소음'이라는 제품 특징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잘만테크의 컴퓨터 냉각장치는 2005년 세계시장 점유율 23%로 2위, 지난해엔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 60% 이상 늘어난 650억원 계획 

잘만테크의 컴퓨터 냉각장치 시장은 CPU를 비롯한 컴퓨터 부품들이 고성능화되면서 성장했다. 지난해 인텔 CPU의 발열량이 떨어지면서 시장 확대가 주춤했지만 장기적으로 CPU는 끊임없이 고성능화될 것이고 그만큼 냉각장치에 대한 수요는 늘어갈 전망이다.

잘만테크가 자체 추정한 컴퓨터 냉각장치 시장 규모는 올해 4조9000억원에서 내년 5조4900억원, 2009년에는 6조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의 성장만큼이나 잘만테크의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해 2004년 268억원, 2005년 324억원, 지난해 4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신제품을 제외한 기존 냉각장치 제품만으로 전년보다 25%가 늘어난 5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제품을 포함하면 60% 이상 늘어난 650억원이다.

물론 잘만테크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원재료인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 상승, 수출 비중이 높은 데 따른 환율하락과 같은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국내외의 유력 경쟁업체들의 추격도 무시 못할 변수다. 고성능의 저발열 CPU가 개발될 경우 냉각장치 시장 자체가 축소될 수도 있다. 제품군을 다양화하고자 새로 개발한 3D 겸용 모니터에 대한 시장 반응도 고려해야 한다.

◇"혁신적 IT제품 종합상사로 성장할 것"

잘만테크는 이같은 우려감을 혁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영업강화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컴퓨터 냉각장치의 비중을 내년엔 30%까지 떨어뜨리고 그 빈자리는 기타 주변기기와 혁신화된 신제품으로 채울 생각이다. IT제품 종합상사로 거듭나려는 회사의 미래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남 상무는 "IT제품 종합상사 이런 얘기하면 대만의 '로치백' 같은 회사를 모델로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우린 '3M'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다"라며 "혁신적인 글로벌 IT제품 종합상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잘만테크는 올해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114억, 순익 91억원을 각각 올릴 계획이다.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잘만테크>편은 이데일리TV를 비롯,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 등 주요 포털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동영상보기] (http://www.edaily.co.kr/edailyTV/news/vod_news.asp?no=9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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